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은 지난 17일 속초 현대수콘도에서 제3-1차 임원회를 열고 한기총이 제안한 통합건 등을 다뤘다.
임원 58명(출석 25명 위임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의 사회로 열린 임원회는 한기총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양 기구 통합안에 대해 장시간 진지한 논의 끝에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한교연도 바라는 바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2011년 7월 7일 한기총 임시총회 당시의 66개 교단 19개 단체로 회복하고, 7.7정관을 한기총이 수용하면 양 기구 통합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날 임원회에 참석한 주요교단 총회장 등 임원들은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한교연을 비롯한 한국교회 모두가 바라는 일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현재 한기총과의 무조건 통합을 논의하는 데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임원들은 양 기구 통합을 위해서는 최소한 한기총이 지난 2011년 7월 7일 임시총회 당시로 돌아가 66개 교단 19개 단체로 회복하고, 대표회장 순번제와 교단 추천 등의 내용을 담은 7.7정관을 수용해야 하며, 그렇게 되면 언제든 통합을 위한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임원들은 한기총이 대표회장 선거로 인한 파행사태로 존립의 위기를 겪을 때 7.7정관을 공표함으로써 한국교회와 사회 앞에 개혁과 갱신 의지를 약속한 바 있는데 이를 바로 뒤엎고 이어서 주요 교단과 인사들을 제명 처리하는 등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양 기구가 통합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011년 7월 7일 임시총회 당시로 돌아가는 선행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며, 그래야만 현 한교연 34개 회원교단들이 통합에 동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임원회에서는 지난 교단장 단체장 간담회에서 제안한 8.15건국절 제정 1천만서명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 최성규 목사)와 한국교회찬송가문제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성배 목사)를 구성하고, 동성애(차별금지법)반대서명운동은 교회와나라바로세우기위원회(위원장 전광훈 목사)로, 종교인과세대책은 교회재산법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호 장로)로 보내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임원회는 또한 교회정관개정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안티기독교대책을 안티기독교대책위원회(위원장 최내화 장로)로 보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 회원 가입 절차에 대해 가입청원서를 접수한 후 가입실사위원회에서 심사하고 바른신앙수호위원회로 넘겨 문제가 없을 경우 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임원회는 상임회장 유중현 목사의 상임회장직을 회복하기로 했으며, 명예회장을 추대하는 문제는 우선 자격 기준을 명확히 하는 규정을 만들도록 법규개정위원회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