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지난 10월 19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12년 신임교단장, 단체장, 총무 취임 감사예배에서 우리교단 총회장 고흥식 목사(영통영락)에게 취임 축하패를 전달하고 대표로 취임 인사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해 우리 교단과의 관계 개선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기총에 대해 우리교단은 지난 제101차 총회 임원회에서 한기총이 정상화될 때까지 임의 탈퇴를 통보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취임예배에는 우리교단 증경총회장 오관석 목사(하늘비전교회 원로)가 격려사를 전했으며 우리 교단 증경총회장 정인도 목사를 비롯해, 제1부총회장 윤덕남 목사 등 교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축하패를 전달받은 총회장 고흥식 목사는 이날 취임예배 참석에 우리 교단의 입장은 현재까지 변함이 없으며 단지 교단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참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흥식 목사는 “우리교단은 지난 총회에서 한기총에 대한 임의 탈퇴 결의, 통보 이후, 모든 공적인 활동이나 위원회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총회 차원에서는 공식적인 활동을 정지한 상황이지만 한국교회의 연합에 대한 입장과 보수적인 우리 교단의 풍토상 연합기구 참여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고 목사는 “현재까지 우리 교단은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았으며 한국교회연합에 대한 가입 입장도 표명할 수 없는 것이 우리 교단의 현실”이라며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교회가 협력하고 연합하기 위해서는 연합기관과의 협력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예배에서 인사말을 전한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사람은 편을 가르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그 분의 계획 속에서 진행하신다”며 “부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을 때 온다”고 했다. 또한 “故 한경직 목사님과 조용기 목사님 등 신앙의 선배들은 많은 시련 속에서도 한기총을 세우셨다. 이로 인해 한기총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그러나 소수의 몇 명 때문에 한국교회가 격랑 속에 빠졌다. 다시 한기총이 중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이날 설교에는 한기총 명예회장 조용기 목사가 직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와 한기총 증경회장 엄신형 목사,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이 축사했으며 우리교단 증경총회장 오관석 목사와 한기총 명예회장 조경대 목사가 격려사를, 우리교단 총회장 고흥식 목사가 신임 교단장 취임 대표 인사를 한기총 증경회장 이만신 목사가 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