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티머시 켈러 Timothy Keller│옮긴이 전성호│베가북스│14,000원
“당신은 기독교가 진리라고 생각 하십니까?” 티머시 켈러가 「예수를 만나다」를 통해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21세기의 C. S. 루이스로 불리는 티머시 켈러 목사가 영국 옥스퍼드와 하버드의 지성과 나눈 토론과 강의를 기초로 집필한 <예수를 만나다>는 회의주의에 휩싸인 현대 지성에게 이렇다 할 논증 대신 ‘예수’라는 인물 그 자체를 제시한다.
여느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왜 저렇게 많은 사람이 기독교가 진리라고 하지?”라는 의문을 가지고 “왜 예수를 통해서만 구원을 이룰 수 있지?”라는 질문을 한다.
기독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는 삶의 의미를 다루는 중대한 질문에 대해, 그 해답을 종교 안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독교는 ‘예수’가 그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이라고 말한다. 복음은 수련과 선행으로 인간 스스로의 삶을 구원할 수 없으며, 그 모든 것을 대신하기 위해 완전한 신이신 예수가 완전한 인간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이라고 설명한다.
회의적인 생도였던 나다나엘, 결혼 잔치에서 어리둥절한 예수의 어머니, 밤에 예수를 찾아왔던 종교 교사, 우물가의 여인, 형제를 잃은 마리아와 마르다 자매 등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만남은 예수의 인격과 가르침의 핵심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준다. 또한 예수가 거대하고 보편적인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들을 다루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당신이 꿈을 성취할 가능성이 꽤 크다고 생각하는 한, 당신은 내면의 공허함을 “의욕”이라고 생각하고 불안함을 ‘기대’라고 느낄 것이다. 누구나 ‘나는 이것을 위해 산다고’ 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당신에게 그 목적이 예수가 아닌 다른 것이라면, 그것은 당신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예수는 주장한다”
이 책의 전반부 다섯 장(1. 회의적인 생도, 2. 인사이더와 버림받은 자, 3. 애도하는 자매들, 4. 결혼 잔치, 5, 최초의 그리스도인)은 켈러 목사가 영국 옥스퍼드에서 (대부분 회의주의자인) 학생들과 나눈 요한복음 강연을, 후반부 다섯 장은 뉴욕의 하버드 클럽 모임의 정치, 경제, 문화 분야의 지도자들을 향해 했던 강의를 기초로 쓰여 졌다.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성공한 사람들의 의구심과 질문이 이 책을 형성하는 큰 도움이 됐으며, ‘살아있고 활력이 있는’(히 4:12) 말씀의 능력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회의주의에 휩싸인 기독교인이나 삶의 거대한 질문에 봉착해 있는 사람은 속는 셈 치고 이 책을 펼치길 바란다.
‘맨해튼에서 가장 생기 넘치는 회중’으로 불리는 뉴욕 리디머장로교회를 이끌고 있는 목회자 겸 저술가인 티머시 켈러 (팀 켈러) [Timothy Keller]목사는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에 철저히 의지하면서도, 회의하고 방황하는 젊은 영혼들이 거부감을 못 느끼는 그의 목소리는 이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그래서 주로 대도시의 전문직 종사자들, 미국 문화 전반과 그 아이디어를 주도하는 청년들이 그를 삶의 멘토로 가슴에 안는다. 철학자 댈러스 윌러드가 그를 “이 시대에 가장 주목할 목회자”로 꼽았고,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그를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보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는 1972년 버크넬 대학교를 졸업한 후, 고든-콘웰 신학대학과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에서 수료하고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목사 임명을 받은 후 버지니아에서 9년간 목회자로 봉직했고, 모교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으며, 부인과 함께 도회지 선교에 힘을 쏟기도 했다. 특히 2001년 소위 ‘교회개척센터’를 열어 지금까지 뉴욕과 세계 각지에 100여 교회의 창립을 도왔고, 전 세계 목회자들이 그의 전도 방식을 배우기 위해 꾸준히 뉴욕을 찾고 있다.
한국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았던 저서 《살아있는 신》은 뉴욕 타임즈 비소설부문 베스트셀러 7위에 오를 정도로 미국 사회 전반에 박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격주간지 <월드>는 이 작품을 2008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그 외에도 이미 우리나라에 소개된 《거짓 신들의 세상》,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정의란 무엇인가》, 《왕의 십자가》, 《갈라디아서:복음을 만나다》, 《일과 영성》등을 저술했다.
「예수를 만나다」는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건전하고 사려 깊은 해답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어느 순간 독자는 그 해답인 ‘예수’앞에 서 있는 자신을 깨닫게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