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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희망, 농촌선교

한국교회의 현실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자기 밖에 모르는 지독한 이기주의와 독선에 매몰되어 있다. 도시교회들은 대형교회로 발전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현실 유지에 급급해 농촌교회나 이웃교회를 돌볼 여유가 전혀 없다. 농촌교회들의 빈약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한국의 농촌교회는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누구도 명확하게 답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국민과 목회자들이 농민들, 땅의 사람들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다 외국의 농축산물 수입개방과 정부의 농업홀대 정책, 그리고 WTO의 쌀 시장 전면개방으로 인해 농업농민들은 설자리를 잃어버린 지 이미 오래됐다. 이런 상황에서 농민의 영혼을 책임지고 있는 농촌교회는 벼랑으로 내몰려 해체위기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도 외국농축산물 수입개방은 우리민족의 식량 지급률을 크게 떨어뜨리고, 나아가 농민들의 농업에 대한 의욕을 사실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미국의 잉여농산물 무상제공과 외국의 농축산물이 마구 몰려오면서 우리의 입맛은 서구사람의 입맛으로 변질되어 버렸으며, 우리농산물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농업은 바로 우리국민의 생명임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을 홀대한 결과, 우리의 생명을 외국의 농민들에게 맡기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농민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다줬다. 외국농산물에 국민의 생명을 맡긴 현재 농민들은 살길을 찾아 도시로 떠나버려 농촌사회는 고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으며, 농촌에 위치한 교회들도 해체위기에 직면해, 경로당으로 변한지 이미 오래됐다.


이런 상황에 농촌선교에 뜻을 두고 있는 목회자와 평신도들 중 농촌교회가 다시 소생하고, 땅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생명의 선교정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건전한 신앙인도 있어 불행 중 다행이라 할 것이다.


농민들의 아픔은 정부의 농업정책을 결정하는 관계자들과 도시교회 목회자들이 농업이 곧 생명이라는 철학을 잃어버리고 외국의 통상압력에 떠밀려 정책을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농촌교회들은 해외선교와 북한선교에 떠밀려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실정이며, 이로 인해 농촌의 목회자들은 자신의 생존권과 목회비전을 위해서 도시교회로 떠나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촌교회는 해체될 수밖에 없으며, 농촌교회 목회자들도 농촌교회를 도시교회로 가기 위한 임시 정거장또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학계에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건강한 목회자들은 주님께서 부르심에 대한 사명으로 최선을 다해 죽도록 충성하고 있다.


어떤 목회자의 말처럼 대부분의 도시교회 목회자들은 농민들과 농촌교회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현주소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농촌교회와 기독농민들을 대변했던 기독교농민회 마저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유명무실해 졌으며, 과거 그 존재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이것은 한마디로 한국교회가 농촌선교를 외면하고, 기독교의 중심사상인 인간사랑’, ‘생명사랑을 헌신짝 버리듯이 버렸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땅의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80년대만 해도 뜻 있는 농촌선교단체 관계자들은 농촌교회와 농업농민을 살리기 위한 수단으로 우리 농산물 먹기 운동, 생명운동, 농산물 직거래운동, 조직적인 농민회 활동 등을 통해 농업농민과 농촌교회에 희망을 줬다.


당시 농촌교회 목회자들은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선교 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을 벌인 교회와 단체들은 급진세력으로 오해를 받았으며, 정부의 탄압도 만만치 않았다.


이제는 급진세력에 의해 농촌교회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복음주의에 입각한 농촌교회 살리기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할 것이다. 각 교단 선교정책은 물론 도시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농촌교회에 희망을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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