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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하며 책 읽으며-11

『 예수를 만나다 』 를 읽고

 

21세기가 막 통터 왔을 때 대부분의 전 세계 사람들은 전 세계 유일 초강대국이 미국이라고 확신했다. 미국 스스로도 유일한 경찰대국가로 남아 세계의 질서를 이끌어야 한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는 그런 낙관적 기대에 어둠으로 다가왔다. 이때 미국 복음주의 교회 안에 혜성같이 등장한 구도자가 있다. 항상 그렇듯 하나님은 어둠의 시대에 빛의 사람을 예비해 놓으셨다.


이와 비슷한 예로 반세기전 1950년대 유럽은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교회 안에 어둠이 가득 찼다. 이때 신정통주의라는 새로운 신학적 조류로 하나님만을 기억해야 하는 죄인을 강조한 칼 바르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면 21세기 벽두에 종교 갈등의 시대에 하나님은 누구를 준비시켰는가? 세계 도시문화의 최첨단 뉴욕에서 교회를 개척해 합리적이며, 똑똑하고, 돈을 물 쓰듯 하는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하는 티머시 켈러목사였다.


켈러 목사는 한국교회에서도 변증론 서적으로 드물게 연속적으로 히트를 친 살아 있는 신 (2010년 베가북스 ), 거짓신들의 세상 (2012년 베가북스 )의 저자이다. 이번에 읽은 예수를 만나다 Encounters with Jesus (20144월 베가북스) 역시 내용이 알차다. 왜 켈러목사의 복음에 대한 설교가 설득력이 있는가?를 생각해보면서 예수를 만나다 를 읽었다.


최근 한국사회는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 분명히 복음전파의 장벽들이 예전보다 더 커졌다. 한국교회에 대한 과거로부터의 불신이 전통종교와 최근에 이전된 외래종교(기독교) 방식이었다면, 그래서 맹목적이었다면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를 통하여 매우 역사적, 논리적, 조직적으로 반대한다. 복음에 대한, 교회에 대한 반대방식이 더욱 치밀해졌다.


연 앞으로 기독교 신앙을 반대하는 논리를 어떻게 이겨내고, 설득하고 전도할 것인가?를 깊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복음의 최전선에서 어떻게 이런 방어논리들을 궤멸시키고 승리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방법론을 예수를 만나다에서 제시하고 있다. 몇 가지를 요약하면


첫째, 켈러목사는 AD 1세기 성서의 질문을 21세기 현대인들의 질문으로 탁월하게 가져온다. 성서가 과거의 고대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불신자들(현대인)의 질문도 됨을 강조한다. 처음 성경연구부터 교회를 다니는 성도의 입장이 아니라 불신자의 입장에서 질문을 시작한다.

켈러목사의 성경연구방법론은 무죄추정의 원칙(benefit of the doubt) 이라는 범죄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기초로 한다. 명확하게 피고인의 범죄행위가 밝혀질 때까지는 무죄로 본다고 가정하는 것처럼 성서를 읽고 질문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성서를 읽는다는 선입견을 버린다는 것이다.

불신자가 성서를 읽는다, 불신자가 왜 예수를 메시야로 믿지 못할까? 점검하면서 성서를 연구하고, 그 해답을 불신자의 입장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일방적 목사중심의 성경공부가 아니라 불신자의 입장에서 의심하면서 시작해 예수가 메시아라는 곳으로 어떻게 결론을 이끌 것인가? 되짚어 보는 것이다.

예수가 21세기에도 미국에서도, 합리적 회의주의자들에게도 결국 유일한 구세주로 믿어야 할 결론으로 예수를 제시한다.


둘째는 신양성서의 이야기를 아주 구체적으로, 합리적으로 회의주의자들에게 현대식 논증법으로 설명한다. 무조건 믿으라는 우격다짐이 아니라, 원인, 과정, 결과를 머리와 가슴이 이해가 되게 현대식 방법론으로 세련되게 설명한다(변증학).

어떤 설교자도 고대의 이야기를 복원한다는 것은 어렵다. 목사나 불신자나, 성도나 성서의 지리적, 역사적, 상황적 차이는 2천년이 넘는다. 그런데 켈러 목사는 학술세미나 발표도 아니고, 단순한 설교체 이야기 안에서 성서의 핵심들을 완벽하게 복원해 낸다.

래서 많은 성서학자들과 지역교회목사들이 켈러목사를 21세기 C. S 루이스 변증가라고 추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티머시 켈러를 통하여 뉴욕의 맨하탄 거대도시 안에서 의심 많고, 돈 많고, 가방끈이 화려한 회의론자, 불신자, 과학적 합리주의자들이 성서의 말씀에 귀를 귀울이게 되었다.


셋째 분명한 대답이다. 예수를 만나다 와 같은 부류의 서적들은 많았다. 그런데 읽어보면 항상 신앙인이 가야할 방향에 혼돈을 일으켰다. 새로운 서술 방식은 항상 새로운 지점에 독자를 이끈다. 많은 다른 책들은 성서와 비슷하면서도 일치가 일어나지 않는 불안감이 책을 때 올라왔다.

그런데 켈러의 다르다. 어쩌면 교회 안에서 목사나 성도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들이 켈러의 책을 읽으면서 더욱 분명해 졌다. 왜 예수가 21세기에도 가장 분명한 단 한분밖에 없는 메시야임을 알도록 구체적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설명한다.

켈러는 요란하지도 않고, 하나님나라에 대한 방향성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복음을 맹렬히 전한다. 포스트모던주의 사회 안에서 살아있는 신이 단 한분 예수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다. 그분이 거짓 신들을 다 몰아내고, 그 거짓 신들의 본성을 다 밝혀냈다고 소리쳐 외친다.

예수를 만나다는 복음서 안에서 예수를 만났던 제자들, 여인들, 이방인들, 지혜교사들을 소개하면서 예수와의 대화, 체험, 간증들을 통하여 왜 예수가 AD 1세기뿐만 아니라, 그리고 지나온 2천년 과정 중에도, 그리고 오늘날 21세기에도 동일하게 메시야였고, 앞으로도 영원한 메시야인지를 강력한 논리로, 거부할 수 없게 증명하고 있다.


사랑하는 침례교단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먼저 예수를 만나다 읽어,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무장하여 한국사회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안티기독교 세력들을 단숨에 물리치기를 바란다.


조성배 목사 / 반석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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