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긴급선교편지 / 태풍 람마순의 피해 복구 위해

해외선교회 김종태 선교사(필리핀)


9호 태풍 람마순(Rammasun)’이 시속 187키로 미터로 필리핀 퀘존, 라구나와 바탕가스를 강타하고 중국으로 넘어갔는데 이로 인해 필리핀에서만 100명 가까운 주민이 사망하고 가옥 27,000여 채가 전파 또는 부분 파손되고 곳곳에 정전사태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태풍이 저희가 사역하는 루손섬 라구나 지역을 관통해 지나감으로 엄청난 많은 피해를 냈는데 수많은 집들이 부서졌고 거리의 전봇대가 쓰러지거나 부서졌습니다. 또한 키가 크고 굶은 오래된 나무의 위의 가지들은 거의 다 부러지고 바나나 나무는 완전히 다 쓰러졌으며 수재민들이 대피소로 옮겨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저녁에는 전기가 없어서 집이 부서지고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남의 집에 들어가서 도둑질을 하고 있어서 안전의 문제에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11년 동안 태풍 때문에 물이 교회로 흘러들어오는 경우는 있었지만 처음으로 이번처럼 교회 건물이 부서지거나 바람 때문에 지붕이 날아가는 일들을 경험하게 되어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만큼 람마순태풍이 강력했다는 것입니다. 필리핀 태풍이 원래는 비가 많았었는데 요즘은 비가 적고 토네이도와 같이 바람이 더 강력하게 불어서 더 큰 피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싼타크르즈 교회는 바로 옆에 있던 큰 나무가 교회로 쓰러지면서 담을 부수고 목회자 집 지붕으로 쓰러져서 지붕과 천장이 부서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강한 바람에 교회 천장이 날아가고 창문이 몇 개 깨졌습니다.

교인들 중 여러 가정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특히 아이린자매 가정은 물이 강에서 범람하여 엉망이 되었는데 지붕과 합판으로 된 벽이 다 날아가서 천막으로 대충 막았으나 낯에는 뜨거운 햇빛과 수시로 오는 비 때문에 고통 가운데 있고 저녁에도 갑자기 내리는 강한 비와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룸반 교회는 지붕들을 고정한 나사들이 강한 바람에 뽑혀서 지붕이 여러 곳이 흔들리고 들려서 비가 많이 예배당으로 흘러들었으나 강한 바람과 비를 맞으며 성도들이 지붕에 올라가 들린 지붕들을 간신히 고정하여 감사하게도 지붕은 떨어져 나가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걱정은 교회 건물 바깥 뒤쪽 천장이 낡았었는데 강한 바람에 흔들려서 조금 위험한데 다른 태풍이 오기 전에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룸반 성도 중 루디라는 형제 집은 라구나 강가와 근접한 와와라는 동네에 살고 있는데 12명의 자식을 둔 대 가족입니다. 이 형제 집을 가정교회로 세우며 매주 마다 셀그룹과 어린이 사역을 하고 있는데 이번 태풍으로 집이 완전히 사라졌고, 부서진 조각들을 모아 겨우 방 한 칸 정도 되는 장소를 성도들이 함께 대충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12명 자식들과 함께 집에 들어가서 앉기도 사실 힘든 상황이라 집이 있던 곳에 아이들이 편히 눕지는 못하더라도 앉을 수 있는 공간만이라도 속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깔람바 교회는 감사하게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풀어진 지붕의 나사만 조였고, 몇 개 날아간 목회자 집의 합판 벽들은 이미 수리를 끝냈습니다. 그러나 신학생인 글로리아벳의 집은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부서져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 신학생의 가정이 가난해 무허가로 집을 강 가까이 짖고 살았는데 강한 바람과 물이 범람하여 집이 완전히 다 부서졌는데도 몸이 아픈 아버지는 갈 곳이 없기 때문에 부서진 집안에서 비를 맞으며 하루 종일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께알록 교회는 마무리된 지붕 중 6미터짜리 하나가 날아가서 휴지처럼 찌그러졌고, 2층에 물이 30cm높이 까지 차서 1층으로 물이 스며들어서 마무리된 천장과 벽 페인트가 다 떴고 엉망이 되어서 물먹고 공기가 부풀어 오른 페인트를 걷어내고 다시 페인트를 칠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회 주위에 사는 많은 성도들 집들의 지붕이 날아갔고 집이 부서져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가운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심방하여 위로하고 쌀을 조금씩 건네주며 기도 했지만 실제적으로 지금 그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부서진 집들을 보수하여 우기철에 게릴라성 소나기와 강한 햇볕을 피해야 하는데 모두들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나 애처로워서 목사고 선교사 된 제 마음이 많이 괴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교센터는 센터에 들어가는 중앙 지붕의 3개의 가터가 날아가면서 지붕을 치고 지붕 여러 곳이 들리고 꺾여 금이 가고 나사가 많이 빠져 나갔지만 그래도 지붕이 날아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부서진 지붕과 밑으로 강한 바람이 갑자기 치고 들어가서 3층에 있는 세미나를 위한 공동 룸 2개의 천장이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아 부서져 내렸습니다.

바깥쪽은 창고 지붕이 몇 개가 완전히 접히고 휘었으며, 대문이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해서 주저앉으면서 휘고 베어링이 다 나가서 대문은 다시 제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센터 옆에 엄청나게 큰 나무가 서있는데 이 나무가 쓰러졌다면 상당한 부분의 담이 다 넘어졌을 텐데 쓰러지지 않았고 큰 가지가 부러져 떨어지면서 저희 담을 부쉈습니다.

가장 아까운 것은 몇 년 동안 잘 가꾸어온 종려나무들과 과일 나무 가지들이 다 부러졌고 쓰러져서 마음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동안 선교지에서 스트레스와 여러 가지 사역으로 힘들 때마다 식물을 벗 삼아 가꾸고 돌보며 마음을 달래고 쉼을 얻었는데 이렇게 단 한 번에 다 부러지고 쓰러져서 마음이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아직도 저희가 생활하는 UP대학과 동네 거리에는 큰 나무에서 잘린 큰 가지들이 그대로 매달려 있어서 언제 떨어질지 모르고 쓰러진 전봇대들도 많지만 반쯤 쓰러진 전봇대들을 빨리 세우거나 보수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서 위험한 상황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 있지만 정신을 바짝 차려서 주님의 지혜와 좋은 방법으로 한 가지씩 일을 잘 처리하고 수습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도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필리핀 땅에 많은 재해가 매년마다 있는데 이 민족이 하나님의 음성을 바로 듣고 회개하여 주께 돌아가기를 기도합니다.

2014726

필리핀 라구나에서 김종태 선교사

김종태 선교사 지정 후원 계좌

외환 181-04-011557-11 예금주 : 김종태

 



총회

더보기
114차 총회, 법무법인 성현과 업무협약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4월 2일 서울 여의도 총회에서 법무법인 성현(대표 최재웅 변호사)과 법률 지원에 대한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와 관련된 법률적 조언을 비롯해 총회 업무와 관련한 법령 등 법규의 해석을 법무법인 성현이 지원하며 법률 분쟁에 대한 예방 및 대응방안 등을 공유하기로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욥 총회장은 “침례교회는 총회 규약과 기관 정관 등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법적인 논쟁으로 인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법률 자문 기관이 필요하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총회가 보다 사역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성현 최재웅 대표는 “이번 교단 총회와의 업무 협력 체결로 총회에 대한 법률적 지원은 물론 교단에 속해 있는 여러 교회와 성도들의 개인적인 법률 상담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무법인 성현은 2016년에 설립했으며 민・형사 사건은 물론 재개발・재건축, 기업인수・합병, 증권, 금융, PF에 관한 사건 등을 수임・처리하며 종합 로펌으로 성장했다. 대표 최재웅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