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7월 29일 소천한 성동중앙교회(담임목사 최재우)의 故 전성호 집사의 각막기증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위암 판정을 받고 오랜 투병생활 끝에 지난 29일 소천한 故 전성호 집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을 나누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전 집사는 이미 지난 2012년 2월, 자신이 섬기던 성동중앙교회에서 진행된 장기기증 서약예배를 드리며 현장에서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한 바 있어 이번 각막기증은 더욱 의미가 있었다.
성동중앙교회는 지난 7월 30일과 31일에 걸쳐 본부 최은식 목사를 초청해 생명나눔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특별한 천국입성감사 및 발인예배를 드렸다. 장례식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과 함께 드린 예배를 통해 고인이 전한 아름다운 사랑을 되새기고,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전할 수 있었다.
사실 소중한 생명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빛을 주고 떠난 故 전 집사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운 것은 바로 성동중앙교회와 최재우 담임목사의 공로가 컸다. 성동중앙교회와 최재우 담임목사는 성도의 기증 상황 발생 시 조속히 본부에 알렸을 뿐 아니라, 각막기증을 논의하는 가족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유가족들의 숭고한 결정으로 지난 7월 31일과 8월 1일, 각막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김재례 씨(72세)와 정종현 씨(59세)의 각막기증 수술이 진행됐다. 오랜 시간 어둠속에서 고통과 좌절을 겪어야 했던 두 사람의 넉넉지 못한 생활형편을 고려해 본부는 각각 100만원의 각막이식 수술비를 전달했다.
2년 전, 갑작스런 사고로 눈을 다친 정종현 씨는 각막 혼탁으로 투병생활을 해오다 지난 1일, 각막이식 수술을 통해 새 빛을 선물받게 됐다. 전남 여수의 광림교회를 섬기고 있는 정 씨는 “내게 이런 기적이 찾아올 줄 상상할 수도 없었는데, 이렇게 남모르는 이에게 새 빛을 선물해주시고 떠나신 기증인과 아름다운 기적을 위해 열심히 애써주시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오랜 시간 당뇨병을 앓아 합병증으로 한쪽 눈의 각막에 손상이 생겨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김재례 씨 역시 각막이식 수술 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 씨는 “70대인 저의 인생에도 새로운 빛이 찾아왔습니다. 저 뿐 아니라 가족들의 기쁨 또한 큽니다. 각막 기증이라는 고귀한 결정을 해주신 기증인과 그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성동중앙교회는 지난 7월 27일 예배시간에 본부 박진탁 본부장을 초청해 새 빛을 선물하고 떠난 전 집사와 그 가족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의미의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랑의장기기증이라는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각막기증을 실천한 故 전성호 집사와 그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