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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에 숨겨진 이야기>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새288/통204)

작사: 패니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

작곡: 피비 내프(Phoebe Palmer Knapp, 1839?1908)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1.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성령과 피로써 거듭나니

이 세상에서 내 영혼이, 하늘의 영광 누리도다

(후렴)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나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2. 온전히 주께 맡긴 내 영, 사랑의 음성을 듣는 중에

천사들 왕래 하는 것과, 하늘의 영광 보리로다

3. 주 안에 기쁨 누림으로, 마음의 풍랑이 잔잔하니

세상과 나는 간곳없고, 구속한 주 만 보이도다

 

패니 크로스비(Fanny Crosby)가 태어난 지 6주쯤 되었을 때 감기에 걸렸다. 그 때 의사의 잘못된 치료로 그녀는 평생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크로스비는 마음의 눈을 열어 8천여 편의 주옥같은 찬송시를 썼다.

크로스비가 53세였을 때 절친한 피비 내프(Phoebe Knapp)가 찾아왔다. 내프는 뉴욕 존 스트리트 감리교회를 섬기며 전도와 자선사업에 힘쓰던 아마추어 음악가였다. 크로스비가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의 음악들은 참 아름다워요. 오늘 가져온 음악을 연주해주세요.” 내프는 오르간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오르간을 치다가 크로스비 쪽을 바라봤다. 크로스비는 음악을 들으며 지난 주 설교말씀을 떠올리고 있었다.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10:22)는 말씀이었다.

온전히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 무엇일까? 무엇이 나의 간증이 되어야 할까?” 무릎을 꿇고 곰곰이 생각하는 크로스비를 보고 내프는 다시 한 번 연주했다. 그리고 또 다시 연주를 하려고 하는데 크로스비가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그녀는 마음속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소리 내어 읊기 시작했다. “예수를 나의 구주삼고 성령과 피로써 거듭나니, 이 세상에서 내 영혼이 하늘의 영광 누리도다...” 내프의 음악과 크로스비의 가사가 만나는 순간이었다.

우리가 온전히 주님께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우리의 간증이 되어야 하는가? 찬송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가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로(1), 예수님을 주인으로 삼은 것이 간증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바울의 고백처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을 말한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십자가의 은혜다. 우리는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섬길 때 이 세상에서 하늘의 영광을 조금이나마 누릴 수 있다. 나중에 하늘나라에 가서는 그 영광을 완전히 누릴 것이다.

사람들은 십자가를 좋아하여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하지만 십자가의 능력이 없다. 보이는 십자가를 좋아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십자가의 사건을 믿어야 한다. 십자가 형벌은 너무나 가혹하고 무서운 것이다. 예수님은 죄가 없었으나 죄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잘못과 교만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늘의 영광을 맛볼 수 있는 것은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능력 때문이다. 예수를 주인으로 삼은 자에게 주어지는 것에 대해 영어원문의 3-4행에서 이렇게 말한다. 예수님을 주인 삼을 때 우리는 구원의 상속자와 하나님의 소유물이 된다. 또한 성령으로 거듭남과 보혈로 씻김을 받는다.

둘째로(2), 온전히 주님께 맡기고 순종하는 것이 간증이 되어야 한다. 가장 위대한 순종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와 갈보리 산에서 보여준 순종이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26:39). 인간 예수의 고뇌에 찬 모습이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테텔라스타이!”(다 이루었다)라고 승리를 선포하셨다. 주님께 온전히 맡길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이 넘친다.

예전에는 내 욕망과 뜻대로 살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한다. 우리는 주인이 가라하면 가고, 서라하면 서야한다. 인류 역사상 하나님은 어떤 사람과 함께 하셨는가? 유명하고 돈이 많고 잘생기고 머리가 좋고 강한 자인가? 비록 약하고 보잘 것 없지만, 순종하는 자에게 기쁨과 평안이 넘치는 삶을 허락하셨다.

주님은 온전히 순종하는 자에게 완전한 기쁨과 황홀한 환상을 주신다. 하나님은 물으신다. “누가 순종하길 원하는가?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 것인가?” 이때에 주여 제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응답해야 한다.

셋째로(3), 주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것이 간증이 되어야 한다. 바울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4:4)고 권면한다. 바울과 실라는 옥중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했다. 이것은 주 안에서 누리는 기쁨의 노래였다. 사방이 철창으로 둘러싸인 감옥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몸을 묶었던 차꼬가 풀리고, 옥문이 열리고 간수가 주님을 믿게 된 것이다. 어떻게 고난 중에 기쁨을 누릴 수 있겠는가? 주님 안에서라면 가능하다. 어려움이 닥칠 때에도 우리는 예수님 안에 있기 때문에 기쁨이 넘친다. 우리는 예수님 그 분 자체를 기뻐해야 한다. 하나님 그 분 자체가 기쁜 소식이다.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삼고, 주님께 순종하며, 주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것. 원문에서 이것이 나의 이야기요, 나의 노래라고 고백하듯 이것이 우리의 간증과 찬양이 되어야 한다.


김남수 교수

침신대 교회음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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