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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사랑, 그리고 나는 - 정명진


범람하는 강으로 온 땅을 뒤 덮듯

세상에 지식이 넘친다

TV에 나오는 건강지식만으로도

의사들의 전문용어보다 화려하고

신지식은

왜 그렇게 많은지

한계 지수를 넘는다

 

과부화된 뇌용량, 넘치는

새 언어

범람하는 지식만큼 흔한

사랑, 그 흔한 사랑

박제된 사랑들이 진열되어있다

드라마 멜로씬 만큼 어색한

사랑 범람하는 21세기

 

사랑을 구한다

무너진 세계, 잃어버린

한 영혼

서걱거리는 걸음으로 다가가

마른 가슴으로 안는다

바스락바스락

사랑 부서지는 소리

마음 무너져 내리는 소리

 

아직도 무너질 은혜가 있어

십자가 밑으로

언뜻 지나는 그림자

주님의 보혈은, 지금도

흐르고

 

시인은 파주 자유교회를 담임목사로 섬긴다.한맥문학으로 등단하였고 목산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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