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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의 꿈 - 계인철


어제는 여름하늘 답지 않게

파란하늘이 끝없이 높아

바람 위를 걷는 구름이 예쁘게 맑았다

 

눈을 뜬 병원 첫 아침

병상 곁 창 너머로 밀려드는 잿빛 하늘은

도심의 생기들을 질식시키며 숨죽이게 한다

 

 

어제와 너무도 다른

오늘을 산다

 

 

그래서 잿빛하늘 너머에 있었던

푸른 하늘이 더 그립다

하늘빛으로 멱 감으며

바람결 따라 살아가는

맑은 구름이고 싶다

 

나를 부르신 이에게도

숨이 차도록 달려가고 싶다

 

 

시인은 빛이 흐르는 내에서 광천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한맥문학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한다. 시집 하늘향기외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목산문학 사무국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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