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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 박경옥

고귀한 당신의 생명이
진흙 수렁 같았던 나의 삶에
물길을 만들고
잔잔하게 흐르고 흘러
시냇물 만들어 발을 적시고
강물 되어 가슴을 뜨겁게
바닷물처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나의 삶을 채우고 계십니다

썩은 물을 차츰 쳐내고
병마가 도사린 육신을 우는 아기처럼 달래며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당신의 초원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박경옥 사모는 청주 보장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충북여성문학회
수필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목산문학회 정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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