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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서序 - 강원한


파릇파릇 씩씩한 상사화는

분홍색 사랑의 그리움을

목 대궁으로 길게 내밀고

 

돌레돌레 짓밟힌 민들레도

노란색 용서의 눈웃음을

구면체 방사포로 날려 보낸다

 

산수유의

평화로운 가정의 행복 꿈은

빨간 눈물샘에 맺히고

 

살구나무의

불그스레한 고향 추억은

하얀 침샘에 달린다

 

새싹들은 각기 종류대로

줄기마다 끈질기게 타고 오르며

생의 시작을 끝까지 외친다

 

땅 속의 흙성분에

떨어진 하나님의 엄중한 명령

물질 + 에너지 = 씨앗(정보) 생명이 된다

 

시인은 안동 풍성한 교회를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흙을 일구며 봄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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