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성장연구소(본부장 이장석 목사)에서 발행하는 월간 교회성장 11월호에 ‘간증 사역을 통해 교인들과 소통하는 창의적 목회’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춘천한마음교회를 소개했다. 아직까지 우리 교회에 ‘교회 성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회 성장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교회를 컨설턴트 하는 연구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한마음교회 성장의 비결을 함께 나눔으로 신약성서적인 교회를 추구하는 우리 침례교단 가운데 조금이나마 유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기록한다.
최근 시공간을 초월해 소통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 ‘빅 데이터(Big Data)’가 새로운 트렌드(Trend)로 급부상하고 있다. 빅 데이터란 말 그대로 엄청나게 큰 데이터를 말한다. 이 빅 데이터는 가까운 미래 예측을 비롯하여 많은 영역에서 활용이 되고 있다.
그 중 스포츠 분야에서 빅 데이터를 활용한 사람이 바로 전 SK 와이번즈 감독이었던 김성근 감독이다. 그는 오직 어떤 타자가 어떤 투수에게 강한가 하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각 상황에 맞는 선수를 기용했다. 교회성장연구소 이장석 목사는 김성근 감독이 데이터 분석 야구의 선구자라면 춘천 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는 데이터를 메뉴얼화 시킨 목회의 선도자라고 소개했다.
교회성장연구소에서는 한마음교회의 제자훈련이 다른 교회와 차별화되는 점이 바로 ‘간증’이며 한마음교회의 ‘간증’은 이 시대 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간증’이 가지고 있는 효과를 이렇게 분석했다.
첫째, 성도들이 담임목사의 설교를 듣고 간증문을 기록하고 발표하는 훈련을 통하여 강단에서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적용시키는 능력이 있다.
둘째, 이렇게 삶 속에서 적용된 내용을 성도들 앞에서 선포하게 하는 훈련을 통하여 진정한 복음의 일꾼, 말씀의 사역자를 길러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셋째, 성도들의 간증은 다음 설교의 방향을 잡게 한다. 성도들의 간증은 담임목사의 설교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이라 할 수 있다. 설교에 대한 교인들의 ‘반응’을 나타내는 간증을 통해 담임목사는 자신의 설교가 교인들에게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파악하여 다음 설교의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성도들의 간증을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여러 각도로 증거하기 때문에 강대상에서 선포되는 설교 말씀이 교인들 각자에게 깊이 스며들게 하는 능력이 있다.
넷째, 성도들의 간증을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성도들의 영적인 상태를 확인한다. 이것은 마치 운동선수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출루율, 타율, 특징 등의 데이터를 기록하고 확인하여 각 선수의 코칭에 활용하는 것과 같이 간증을 데이터화 하여 성도들의 영적상태를 관리하고 돌보는 것이다.
죄에 대한 고민, 가정 문제, 직장 문제 등을 상담하는 기능도 함께 한다. 그리고 다른 교회들은 일반적으로 예배출석이나 봉사 등의 가시적인 부분으로 성도들의 신앙상태를 판단한다면, 한마음교회는 보이지 않는 성도들의 영적 상태까지도 간증을 통해 데이터화하여 관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로 이러한 간증을 통해 목회자와 성도들 간의 쌍방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
나는 교회성장연구소의 분석 중에서 특히 마지막 부분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의 로자베스 모스 켄터 교수는 IBM, P&G, 시스코, 시멕스와 같은 기업들의 공통점은 공룡처럼 몸집이 큰 기업이라는 공통점 외에 하나 더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공룡처럼 몸집이 크지만 민첩하다는 것이다. 이 기업들이 규모가 거대하면서도 마치 벤처기업처럼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회사 전체가 소통하므로 원대한 비전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소통’ 그리고 ‘원대한 비전’에 대한 공유! 이것이 바로 간증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일전에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간증’이라는 칼럼에서도 말한 것 같이 간증은 목회자와 성도들, 성도와 성도들이 ‘소통’해 하나되게 하는 통로이다. 이렇게 말씀으로 하나가 될 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모든 지체들이 한 소망 가운데 주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엡 4:4,5).
그리고 간증 훈련은 제자 훈련의 핵심 사역이다. 교회의 본질에 대해서 여러 측면으로 애기할 수 있지만 나는 교회의 본질은 제자를 삼는 것이라고 본다. 만약 교회가 사람을 키우지 않으면 교회는 현재 유럽교회와 같이 몰락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간증 훈련은 교회 본질인 제자 삼는 사역의 핵심 사역이며 복음을 다음 세대에 전수케 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이다. 간증 훈련은 전신자(全信者)를 사역자로 길러지게 한다.
물론 ‘간증’이라는 것이 교회 성장의 중요한 요인(要因)이지만 가장 중요한 교회 성장 비결은 ‘부활의 복음’이다. 이것은 시대와 인종과 사회적 환경과 상관없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교회성장연구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한마음 교회의 부흥’과 ‘신앙의 토양’을 바꾸는 힘이 바로 ‘부활’에 있다고 말했다.
나는 ‘복음’에 나의 생명과 인생을 걸었다. 나에게 있어 복음은 삶의 이유이자 생명이며 지금 이 시대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나에게 무엇을 질문해도 답은 오직 복음뿐이다. 우리 한마음교회가 부족한 가운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초대교회를 세운 복음의 원형! 부활의 복음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어디를 가더라도 이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 것이다.
서두에서 말한 것 같이 아직 ‘교회 성장’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초대교회를 세운 원형의 복음! 부활의 복음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가장 신약성서적인 교회라고 자부하는 침례교회 가운데 놀라운 교회 성장과 함께 진정한 부흥을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활의 복음과 간증의 훈련을 통해 초대교회에서 일어났던 부흥의 역사가 다시 재현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김성로 목사 / 춘천한마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