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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구 선교사와 함께 하는 기독교유적여행 (19)

소알의 롯 동굴과 롯 기념교회
롯 동굴과 롯 기념교회가 위치한 곳은 소알(Zoar)지역이다. 현지 지명으론 사피(Safi)이지만 소알의 이름도 함께 알려져 있다. 창세기 14장은 소알을 포함한 사해 주변에 5개의 왕국이 있었다고 언급한다.
비록 왕국이라고 언급 되지만 당시 왕국의 개념은 작은 지역으로 인구 약 1천여 명의 작은 소왕국 개념이다. 현재의 한국 면 단위 보다도 작은 규모이다. 그렇기에 소돔이 멸망할 때 롯은 가까운 성읍 소알로 피하기를 간청했다. 소알을 심판하지 않겠다는 천사의 도움을 받은 롯 가족은 유황불이 쏟아지는 소돔을 뒤로하고 소알을 향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소돔에 미련이 남은 롯의 처는 연기 나는 소돔을 돌아보다 천사의 경고처럼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다. 결국 롯의 처는 심판은 피했지만 과거에 대한 미련으로 인해 소금 기둥이 되고 만 것이다.
피난 속에 아내를 잃은 슬픔이 있었지만 소돔을 떠난 롯 일행은 해가 뜰 무렵 소알에 도착하였다. 아브라함을 떠나며 많은 양떼를 몰고 들어갔던 소돔이었지만 모든 재산을 유황불에 멸망하는 소돔에 놓고 나온 것이다.


롯과 두 딸이 소돔을 떠나 소알 성읍으로 피난을 왔지만 롯이 소알 거주민들과 함께 거하기를 두려워했기 때문에(창10:30) 롯 가족은 소알에서 나와 산에 있는 동굴에 거했다. 그 때 롯의 두 딸은 마땅한 배우자 없음을 알고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동침하므로 인종을 전하고자 했다. 결국 두 딸은 아버지 롯으로 말미암아 잉태하게 됐다.


성경은 이 사건을 통하여 피난처였던 소알에서 암몬과 모압이란 두 개의 민족이 나왔음을 보여준다. 큰 딸은 아들 모압을 낳아 모압 족속의 조상이 되게 했고 둘째 딸은 아들 벤암미를 낳아 암몬 족속의 조상이 되게 했다. 이 두 아들들의 후손은 나중에 모압왕국과 암몬왕국이 발전됐고 이스라엘이 가나안 입성할 당시 왕국으로 큰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님은 롯을 기억하셨기 때문에 모세로 하여금 그들의 땅을 침범치 못하게 하여 그들의 기업을 지켜주었다.


사피에 위치한 롯 동굴에는 초기 비잔틴 교회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 교회는 6세기(605 A.D)  에 지어진 교회이며 1989년 영국 박물관 팀에 의하여 발굴되어졌다.


롯 동굴과 교회를 발굴한 팀은 여러 개의 돌 벽돌에 새겨진 그리스어 롯이라는 이름과 출토된 토기 유물을 통하여 롯 동굴이 중기 청동기(B.C 3300~2000년)시대로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동시대임을 밝혔다.
결국 동굴을 거처로 삼았던 롯의 삶과 시대를 밝혀낸 것이다. 특히 교회 바닥 모자이크에 새겨진 6줄의 그리스어는 당시 비숍과 관리의 이름이며, 교회 곧 거룩한 장소, 그리고 날짜를 A.D 691년 5월로 적고 있다.
교회가 롯 동굴에 세워진 것과 그를 기념하는 교회를 지을 수 있었다는 것은 기독교 초기 역사인 6세기경의 수도사들이 이 동굴이 롯의 거처였다는 것을 믿고 있었고 성경의 소돔과 고모라 심판 사건을 사실로 받아드렸다는 것이다. 비록 오랜 세월 속에 교회는 무너지고 원래의 모습은 잃었지만 성경의 기록이 실제했음을 지금도 증거해 주고 있다.


롯 교회의 특징은 롯이 거하였던 동굴과 연결되어 지어져 있다는 것이다. 동굴 안쪽에는 사람이 거하였던 흔적으로 동굴 천장이 검게 그을려져 있어 사람이 불을 때며 살았던 흔적을 보여 준다. 동굴의 규모는 약 6평방 제곱미터 정도로 크지 않지만 롯과 두 딸이 잠시 거할 수 있는 규모는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 개의 구조로 나누어진 교회 바닥에는 비잔틴 교회의 특징인 아름다운 모자이크 장식이 잘 보존되어 있다. 현재는 모자이크 보호를 위해 흙을 덮어놓아 바닥 모자이크 전체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먼 길을 달려온 방문자들에게 아쉽게 느껴진다.(예전에는 바닦 전체를 볼 수 있었다)
작은 규모의 롯 기념교회이기에 긴 시간 머물 필요가 없지만 롯 동굴 교회에 올라 소알 평야를 바라보며 사라진 도시 소돔과 고모라와 소알의 성경기록을 되새겨 본다.


4080년 전에 죄악이 번성한 소돔과 고모라가 있었고, 이 죄악이 가득한 도시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있었다.
성경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을 신화라고 비웃었지만 성경은 롯이라는 인물을 통하여 소돔 심판사건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기록으로 적어 시간과 공간을 건너 현재의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다시금 죄악이 번성하고 이 시대에 롯을 통하여 전하여 주는 경고는 무엇일까?

 

소알의 기념교회에 서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우리 몸을 전율해 오는 성경의 위대성과 하나님의 경륜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본다.
사피가 보여주는 또 다른 특징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토착민들과 소알이 천연의 농토라는 것이다. 토착민 자신들은 요르단 토박이라고 말하지만 그들은 정통 아랍족과는 또 다른 혈통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요르단 인들에 비해 키가 작고 피부색이 검다.

 

자신들의 말로는 자신들의 조상이 아프리카로부터 왔다고 말한다. 그래도 사피지역에 오랫동안 살아왔기에 요르단에 있는 또 다른 소수 민족이면서도 요르단 토박이 이다. 그들은 성경에 나타난 물 많은 소알에 정착하였고 이 소알지역(사피)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왔다. 마치 롯이 요단 동편 물이 많았던 곳을 찾아던 것처럼 그들도 이곳이 주는 자연적 혜택으로 누리며 이곳 소알지역에 머물러 살아 온 것이다.

 

롯 동굴을 찾아 가는 법
롯 동굴은 사해의 리산반도 근처에 위치한다. 사해 고속도로 옆에 있고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처음 찾는 사람도 쉽게 갈 수 있다.
현지 버스를 이용할 경우 암만에서 케락까지 가는 버스를 타야하고 또 케락에서 사피행 버스를 타야 한다. 케락에서 사피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롯 동굴은 사피지역 마을로 부터 북쪽으로 약 2Km지점에 있다.


사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암만에서 간다면 암만으로부터 약 130Km 지점의 사피 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롯 동굴 쪽으로 약 1Km 정도 나간다.


롯 동굴은 도로로부터 10여분 올라가는 산 중간에 위치한다. 거리로 10여분이라지만 경사가 있고 꾸불꾸불한 길이 2Km 정도 되기에 승용차를 이용하여 계단 입구까지 올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사피가 항상 더운 지역이기에 겨울철이 아닌 경우 40도를 넘는 경우가 많다.


 
소알과 관련된 성구
창 13:10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들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는고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땅과 같았더라
창 14:2 소돔 왕 베라와 고모라 왕 비르사와 아드마 왕 시납과 스보임 왕 세메벨과 벨라 곧 소알 왕과 싸우니라
창 14:8 소돔 왕과 고모라 왕과 아드마 왕과 스보임 왕과 벨라 곧 소알 왕이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서 그들과 접전하였으니
창 19:22 그리로 속희 도망하라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였더라 그러므로 그 성 이름을 소알이라 불렀더라
창 19:23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창 19:30 롯이 소알에 거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 거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하였더니
신 34:3 남방과 종려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사 15:5 내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부르짖는 도다. 그 귀인들은 소알과 에글랏 슬리시야로 도망하여 울며 루힛 비탈길로 올라가며 호로나임 길에서 패망을 부르짖으니
렘 48:34 헤스본에서 엘르알레를 지나 야하스까지와 소알에서 호로나임을 지나 에글랏셀리시야까지의 사람들이 소리를 발하여 부르짖음은 니므림의 물도 말랐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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