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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처럼 - 김영미

담쟁이처럼


뿌리내린 땅엔

빽빽하게 줄지어

키를 다투며

자리를 차지하는

잎사귀들 무성하다

 

원망도 없이

 

하늘 한번 바라보며

담쟁이는 담을 오른다

오늘도 한 뼘

내일도 한 뼘

꼭 그 만큼씩

 

 

기웃거림도 없이

숨 한번 고르고

조용히 하늘 향해 오른다

감사를 아는

담쟁이의 하루다

 

시인은 대전 선한교회 신원섭 목사의 아내로 동역하며,

선한 어머니로 짙푸른 계절을 산다. 목산문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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