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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이긴다!

나이가 사라진 시대

오늘날 나이는 유동적이다 못해 혼란스러운 것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인생의 각 단계를 유아기,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은퇴기, 노년기, 그리고 황혼기에 이르는 단계가 명확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단계의 구분이 불분명해 지고 나이가 갖는 의미는 더욱 모호해졌다.

예전에는 은퇴기에 해당됐던 60대를 신()중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성형수술도 나이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키는 데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다. 엄마와 딸이 마트에서 장을 보면 누가 부모이고 누가 자녀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또한 첨단의학기술은 생명을 무한정 연장시키는 것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Ray Kurzweil)20여년 후에는 인류가 100세를 넘어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모털’(amortals)

나이에 대한 개념과 정의를 가장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바로 나이를 잊고 사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그리고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나이에 어울리는 것인지에 대해서 별로 의문을 갖지 않는다.

나이에 관계없이 옷을 입고, 꿈과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가장 먼저 써보고 싶어 한다.

결혼하고 이혼하고 아이 낳고, 배우고 일하는 등의 인생의 모든 선택이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나 열려있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행동한다.

바로 이들을 어모털족’(amortals)이라고 부른다. 모털(mortal)은 원래 영원히 살 수 없는이란 뜻으로 여기에 부정을 의미하는 어(a)를 붙여서 영원히 늙지 않는이란 의미가 된다. 이들이 살아가는 삶을 죽을 때까지 나이를 잊고 사는 현상을 의미하는 어모털리티”(amortality)라고 부른다.

 

문화적 현상

물질적 풍요가 낳은 부산물인 어모털리티는 보통 나이에 더 의식하게 됨으로써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나이에 대한 분별이 사라짐으로써 더 강하게 나타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의미 없는 숫자놀음일 뿐이다.” 정의한다. 일부 베이비 부모들은 그저 세대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연하의 젊은 배우자를 만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게 보이려고 옷을 입고, 흐르는 세월에 자기 스타일을 맞추는 일은 애초부터 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스펙트럼을 타고 젊은 세대에서 노년에까지 신드롬을 일으키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어모털리티의 변화는 현대인의태도, 가치관, 행동을 통해 나타나며 세대와 계급, 지역에 제한을 받지 않으며 유전자가 아니라 문화를 통해 전달되는 사회적 유행이라 할 수 있다.

 

사회적 현상

2010년 초 그리스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유로존의 위기를 막기 위한 악전고투를 하고 있다. 구제 계획에 관한 협상 결과로 그리스 정부가 제안한 긴축 방안 가운데 은퇴 나이를 53세에서 67세로 연장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었다. 분노한 그리스인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평균 27년 동안(그리스인의 평균수명은 80세임) 아무 일을 하지 않고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주장했다.

또한 장수국가인 프랑스에서는 노동자들의 최종급여의 75%를 퇴직 후 연금으로 받는 것을 60세에서 2년 연장하려는 조치에 분노로 요동쳤다.

분명한 것은 어모털족을 만드는 건 유전자가 아니라 사회화라는 것이다. 이들은 앞을 바라본다. 뒤를 돌아보는 일은 드물다.

 

종교적 현상

종교가 질병과 노화를 극복할 수 있을까?”가 그들의 관심이다. 그 결과 구원을 위해서 신()을 찾지 않는다. 대신 과학에 믿음을 보내고 있다.

과학을 종교화하는 것이 라엘리즘(Raelism)이다. 그들은 외계인과 만났다는 것을 주장하며 지구 밖 외계세계는 질병과 노화와 죽음을 정복하기 위한 모든 과학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죽음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구원을 거부하고 죽음도 받아들이지 않는 그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안락사였다.

이 방법은 죽음을 극복할 방법을 찾을 수 없다면 자신이 죽음을 통제하려는 것으로 고통 없이 자신의 자유의지로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심지어 이들은 신앙과 과학을 하나로 조합하여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 내려한다.

종교에서 살코기만을 발라내서 이를 다시 주조하는데 선수들이다. 종교의 약화가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종교의 부재보다는 부재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이긴다.

종교의 약화는 사회변화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교회가 중심이 되어 공동체가 형성되었고 교회가 사회에 대한 조정 능력을 가질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문화적 전달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죽음의 엄습에 대비한다. 유대교는 자신의 충실한 삶에 집중하라고 격려한다.

하지만 어모털리티는 과학을 신봉하고 과학을 통해 영원한 삶을 꿈꾸고 있으며, 과학과 종교의 완벽한 융합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라엘리즘은 결국 자신을 메신저로 포장한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지금은 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오늘의 교회는 어모털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혼구원과 문화회복을 이루어가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맡기신 종교와 문화위임 명령이기 때문이다. 과학의 발달로 문화가 혼란스럽고 종교의 약화가 진행되고 있다하여도 여전히 교회만이 희망이다.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께서 친히 자기 몸을 희생시켜 만드신 그리스도의 몸이며, 교회를 통하여서만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새 에덴을 회복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만이 세상을 이긴다.

/김근중 목사 늘푸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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