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 선고 불구하고 기적 체험 평생 선교사를 돕는데 앞장서
‘평생선교사’ 황선규 지음 / 요단 / 11,000원
십자가의 길을 따르며 부활의 기쁜 소식을 믿지 않는 수많은 종족에게 전하고 있는 선교사. 그 선교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기도와 함께 재정적 후원에 있다.
기도와 사역의 열정은 선교사의 건강과 여건이 되는 한 무한한 힘을 보여주지만 재정적 후원은 선교사의 능력이라 할 정도로 파송교회나 후원교회의 관계, 선교보고, 선교 지원 등 선교 외적인 부분이 치중할 수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갑작스런 재정적 후원의 중단은 선교사로서는 선교 사역의 큰 타격이 아닐 수 있다.
‘평생 선교사’의 저자 황선규 목사(시애틀중앙교회 원로)는 미국에서 17년간 목회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르던 순간 급작스런 질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으며 일생일대 큰 결단을 하게 된다. 폐암 선거와 수술, 심장병, 아내의 암 선고와 죽음은 목회의 순간을 내려 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황 목사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자신의 제2의 사역에 대해 진지하게 준비하기 시작한다. 바로 “일대일 동역 선교” 즉, 중간 선교사로서 일선 선교사와 후원자들을 연결해주며 선교 자원을 지원하는 사역이었다.
이를 위해 교회의 사역을 내려놓고 2002년 선한목자선교회를 창립, 551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는 2021년 3,000명의 선교사와 후원자를 세우는데 열정을 다하고 있다.
저자의 선교적 사명을 선교지를 방문하고 선교사들의 필요로하는 공급에 대해 고민하며 기도하는 와중에 선교사를 1구좌(10만원, 100달러)로 매월 후원하기로 하고 이것이 바로 “일대일 동역 선교”의 시작이었다. 저자는 본인이 평생 선교사로서 삶을 살게 됐던 계기와 배경을 시작으로 “일대일 동역 선교”의 시작인 선한목자선교회, 자신의 겪었던 일선 선교사들과의 에피소드, 동역선교를 통해 이뤄낸 선교의 결과물, 해외선교회에 대한 오해와 후원선교사(후원자)로서의 축복, 연합을 통해 이뤄낸 “열방을 품는 기도회”, 선한목자선교회의 비전 등을 풀어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는 자신의 사역을 이어갈 수 있는 중간선교사로서의 사명과 꿈, 비전 등을 서술하며 자신과 같은 여러 선교 동역자들이 배출되길 기대하고 있다.
6.25한국전쟁의 참전 장교였던 저자는 선교를 군에 비유해 전투병(일선 선교사)의 소총과 탄약을 지원해주는 병참기지(후원자, 후원교회)에서 보급선(중간선교사, 선한목자선교회)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으면 전투에 패하는 것처럼, 일선 선교지에서도 이런 일들이 반복되게 일어나는 아픔과 어려움을 선한목자선교회가 함께 고민하고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로 “일대일 동역 선교”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동역하기 위한 후원자들의 마음과 후원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그만큼 동역 선교를 통해 맺어지는 귀한 열매들이 실제로 선교지에선 놀라운 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한 저자와 같은 선교사들이 꾸준히 훈련받고 이 사역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한다. 황 목사는 “실제로 중간선교사의 사명을 감당하며 선교지와 후원자들을 믿음으로 연결해주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선교를 하나의 자랑거리처럼 여기며 직접 집행하고자 하는 우리이 마음에서 시작된다.
선교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이뤄진다. 그 부르심을 따라 선교사를 후원하고 후원자들을 연결해지고 동역하는 일이 무엇보다 오늘의 선교 사역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선교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한국교회! 교회의 자랑이 아닌 개인의 업적이 아닌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위대한 선교 동역에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길 바란다.
/ 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