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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잠자도 - 김하식

낮 저물며
젖 먹던 애기도 엄마 품에 스르르

밤늦도록
치다꺼리하던 집 사람도 스르르

밤 깊도록
책을 보다 손녀 옆에 나도 스르르

새벽까지
홀로 기도하던 집사님도 스르르

다 잠들자
한가위 보름달 서산으로 스르르

다 잠자도
주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시인은 목산문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깨어서 詩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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