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105차 회기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출하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번 3,100여 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덕목보다 으뜸이 되는 덕목이 있다면 바로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교단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이가 바로 세워질 수 있길 바란다. 그것은 작금의 교단의 여러 혼란과 분쟁들을 지혜롭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도자 선출에 무엇보다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게 된다. 이를 위해 의장단 후보자들은 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문화 속에서 열심을 다해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 제104차 총회부터 선거공영제가 도입된 이후 2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지역 연합회나 지방회 월례회, 동기 모임, 체육대회 등 교단의 크고 작은 일에 후보자들이 직접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던 방식에서 공개 토론회와 동영상 홍보, 문자 메시지를 통한 후보자 홍보로 바뀌면서 우리의 선거 풍토도 적잖은 변화가 일어났다. 물론 후보자가 직접 다니는 선거운동에서 후보자를 찾아야 하는 선거운동방식은 교단의 깨끗한 선거풍토를 마련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약 80~100여 명의 대의원들이 참여했던 다섯 차례의 공개 토론회와 질의 방식, 후보자 답변, 일방적 토론 방식, 주어진 질의에 대한 무성의한 답변 등은 현 선거운동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나오기에 충분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국회의원이나 구청장 후보도 유권자들을 자유롭게 만나 악수하며 지지를 표명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선거문화이다. 이를 제한하는 것은 사실 대의원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위였음을 명확하게 밝혀두고 싶다. 대의원들은 후보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를 원한다. 언제부터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러 오라는 형식은 여전히 우리에게 불신과 불만만을 가져올 뿐이다.
작년 두 차례의 공청회와 이번에 다섯 차례 공청회를 거치면서 선관위도 이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교단에 바르고 깨끗한 선거공영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써주길 바란다. 여러 장단점을 보완하고 교단의 지도자를 검증하고 선출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바로 선관위가 바로 해야 할 일이다. 이는 후보 검증과정에서 불거진 후보자들의 자격 논란 문제를 선관위원들이 제기하고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못하고 후보자의 자격 심의를 마치 주무법관의 판결처럼 내리고자 했다면 선관위원의 중심성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음 단적으로 보여주는 면이라 할 수 있다.
소위 교단의 무슨 자리에 있는 것이 마치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받아들여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교단의 임원이나 위원, 이사 등은 교단과 기관을 위해 헌신하며 봉사하는 자리이며 교단과 기관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야 하는 직책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마치 교단의 실세인양 교단 여러 현안에 영향력을 미친다면 과연 한국 침례교회가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지고 걸어 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남은 정기총회 의장단 선거 때까지 교단의 일꾼으로 세워지고자 하는 이들이 열심을 다해 선거운동을 하고 바르고 정정당당하게 선거 운동에 임하길 소망할 뿐이다.
다섯 차례에 걸칠 공개토론회를 거치며 후보자들의 후보 검증과 공약 사항, 여러 주장들을 들으면서 우리는 이번만큼은 교단을 사랑하고 교단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일꾼이 선출되길 바란다. 후보자들의 자격 논란도 공개 토론회에서 어느 정도 입장을 정리했다. 과거 법적인 문제까지도 후보자들은 마음속의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대의원들의 선택을 생각하며 모든 것을 다 드러냈다.
후보자들의 현실적인 공약들도 들어봤다. 시행 여부에 따라 교단의 모습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도 교단의 바른 지도자를 세우기 위한 막중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꼈으면 한다. 학연과 지연, 관계성을 떠나 진정으로 교단을 사랑하고 교단을 위한 지도자를 선택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