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용일 지음 / 브니엘 / 248쪽 / 12,000원
세렌디피티라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단어는 사전적으로는 “우연찮은 행운, 실수나 우연을 통한 창조성, 우연을 붙잡아 행복한 결과를 얻어내는 힘”등의 의미로 쓰인다.
이 단어를 하나님과 연관 지으면“하나님이 은혜로 섭리하신 사건에 대한 인간 편의 이해”를 말한다. 우연한 행운 같지만, 뜻밖의 기쁨 같지만 돌아보면 결국 하나님의 계획과 뜻, 섭리와 경륜 안에서 모든 일이 이뤄진다는 의미이다.
즉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예비하심인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사적 관점에서 보면 룻기는 이방 여인 룻을 통해 사사시대의 암울한 역사 속에서도 보아스를 만나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신앙과 혈통의 계승이 일어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는 은혜를 통한 구원이 어떻게 지속되는지 그 과정을 하나님의 섭리 관점으로 보여준다. 당장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해도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은 룻과 나오미, 그리고 보아스와 주변사람들을 통해 지속되고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들은 아름다운 구원의 역사의 주인공들이 됐다. 이런 은혜는 오늘 룻기를 읽고 묵상하며 공부하는 우리를 통해서도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