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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하며 책 읽으며-16

『ONE. LIFE 』

목사로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진 계절과 산으로, 들로 경치를 즐기려 소풍가고 싶은 인간적 소망이 겹치는 가을, 아직까지 한국 목회자들에게 낯선 한 기독교 작가를 소개하고 싶다. 번역서들을 찾아보니 예수 신경, 예수 왕의 복음(새물결플러스), 금식(IVP), NIV 적용주석: 갈라디아서(솔로몬), 배제의 시대 포용의 은혜(아바서원), 파란 앵무새(미션월드라이브러리) 나온다. 익숙하지 않지만 한번 눈여겨 볼 그리고 한 권 정도는 읽어야 하는 작가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스캇 맥라이트, 초기 기독교, 역사적 예수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신약학자로,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노팅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의 신약학 교수, 노스 파크 대학교 종교학과 칼 올슨 석좌교수를 거쳐 노던 신학교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소개 하며, 함께 읽고 싶은 책은 . 라이프 One, Life(성서유니온 20152월 출간)이다. 부제가 마음에 확 와 닿는다. <교회안의 규칙을 따르라 말하는 종교를 넘어, 예수님의 삶 나를 따르라’> 오늘날 미국(유럽)의 교회들안에는 성서에 기초하지 않은 많은 행습들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 역시 비슷하게 복음과 전혀 무관한 일들이 성서와 연관성을 맺고 있는 것처럼 위장되어 매주 일이 생기고, 진행되어 진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바쁘다. 복음보다 행사에, 전통에, 규칙에 힘쓴다. 이런 것들이 진정한 예수복음의 능력을 흐린다.


. 라이프는 하나의 삶이다. 단순 명확하게 복음서의 예수를 따라 살자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삶의 기준을 예수로 잡자는 것이다. 성서와 분리된 삶이 아니란 <온 삶>으로 예수와 복음에 일치시키자는 것이다. 이런 원. 라이프의 삶의 결정체들이 하나님 나라이다.

추상적 개념이 아닌 <명령>의 삶이 예수의 말씀이다. 명령은 행함이다. 선택이 없다. 이것 저것 선택은 없다. 그냥 그 분이 가신 그 길을 가야 한다. 유일한 길이다. 그래서 생명의 길이다. 예수 명령의 핵심은 교회안과 밖이 다른 것이 아니다. 핵심 < 정의, 사랑, 평화, 지혜>가 삶으로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라고 한다.


예수가 직접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저자는 오늘날 기독교가 개인적, 내면적 종교로 변질되었다고 한다. 초대교회 예수를 따르는 신앙은 공적, 사회적이었다. 이 땅의 변혁을 불러왔다. 개인이 아닌 (지역, 교회) 공동체의 기반 위에 서 있는 개인들이었다. AD 1세기 왜 바리새인들, 사두개인들, 율법학자들이 문제였나? 오직 자신들만의 이익집단적 시각으로 구약성서를 해석하고 평민들에게는 구약성서를 지배이데올로기로 위장하여 왜곡했다. 그래서 그곳에 하나님나라는 없었다.


예수의 가르침은 분명했다. 둘 다 좋다가 아니다. 예수는 규칙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들은 (성서에 별 근거도 없는) 규칙을 만들고, 제제하고, 집단화한다. 예수는 자신을 따르라고 했다. 예수가 보여준 하나님나라의 구체적 이 땅에서의 모습은 모든 사물과 인간이 연결되어진 사회이다. 나와 다른 이웃을 돌보는 사회이다. 정의가 하수처럼 흐르는 사회이다. 사랑의 힘으로 유지되는 사회이다. 평화를 찾기 위하여 궁리하는 모습이다. 하나님의 심정으로 지혜가 솟아나는 사회이다.


히브리어 <샬롬>은 물질적 번영을 이야기한다. 사랑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도덕적 진리와 선을 목표로 한다. 사도행전 초반부에 실현된 교회공동체는 샬롬 공동체 였다. 함께 먹고 마시며 서로의 안위와 평화를 구하여 해방되어지고, 확대되어지는 하나님나라 가족들 이었다. 이방인과 여행객들을 환영하고 경제적공유의 삶이었다. 오늘날 성도들은 예배시간만 원. 라이프가 된다.


그리고 이후 즉시 분리되어진다. 각자도생(各自圖生). 교회는 복음서의 예수가 아니라 그 교회의 규칙들을 따르라고 한다. 영원한 생명은 십자가의 예수가 보여준다. 그리고 그 분만이 수여한다. 성령이 강력하게 인도하시는 방향은 지역교회의 구호가 아니다. 표어가 아니다. 비전이 아니다. 오직 예수, 예수가 걸어가신 삶이다. 내가 과연 원. 라이프 하였나! 내가 섬기는 교회는 복음서와 원. 라이프 하였나! 매일 점검해야 한다. 매일 실천해야 한다. 입술이나 생각만이 아닌 삶으로 예수와의 관계를 원. 라이프 해야 한다. 이 가을 꼭 필독하시길 권면한다.

조성배 목사 / 반석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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