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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위기관리-24

선교단체의 위기관리 흐름도



1. 통신수단은 생명줄!

일단 선교현장에서 개인 선교사에게 위기가 발생하면, 그 소식은 보통 선교사 가족에게 먼 저 알려지게 되고, 가족에 의해서 단체의 보고체계에 따라 소속단체 현장팀에게 보고된다. 물론 일가족이 교통사고나 항공기 사고로 사망할 경우, 혹은 인질 납치된 상황에서는 매스컴이나 항공사, 혹은 주재국 경찰을 통하여 알려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위기 시 통신수단은 외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생명줄이기 때문에, 모든 선교사는 비상연락망 가동을 위하여 비상 시 외부와 연락이 가능한 통신수단을 반드시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위기사건을 접수한 현장팀은 비상연락망으로 먼저 한국 본부에 이 사실을 보고한 후, 즉시 현장 위기관리팀을 소집함으로써, 공식적으로 현장 위기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시작한다.

 

2. 최적의 위기관리 조직

현장 위기관리팀이 소집, 구성되면 각자 정해진 역할에 따라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먼저는 피해자 가족 관리와 주재국 내 소속 선교사들, 한인 선교사들, 현지인 동역자들과 성도들, 한국공관과 현지 경찰 등에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알림으로써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 및 확산되지 않도록 조처한다.


또한 한국 본부에 정확한 위기상황 발생과 피해내용 및 대처상황 등을 6하 원칙에 의하여 보고함으로, 본부 위기관리팀이 신속하게 구성되어 국내에서도 조처해야할 다양한 위기관리 활동들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위기 현장에서의 피해 확산 방지뿐만 아니라, 조직 내 비상연락망 가동을 통하여 단체가 초동대응 태세를 재빨리 갖춤으로써 위기상황의 확산을 방지하는 일련의 위기관리 활동을 위기의 봉쇄라고 부른다

  

일단 현장과 본부 위기관리팀이 구성되면 그 위기사건의 단체 내 유일한 컨트롤타워로서 각자 사전에 정해진 역할과 기능에 따라서 위기관리 활동에 들어가게 되는데, 사건이 클수록 통상적으로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관여하게 되고, 그에 따라 사건해결에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과 에너지가 소요되게 된다.

 

3. 이해 당사자들과의 협력과 조율

현장팀이 위기상황을 잘 관리하면서 사건의 조기해결을 위해서 협력 혹은 협상해야할 이해관계자들로는 피해 선교사와 그 가족들, 소속 회원들과 타 단체 한인 선교사들, 외국 선교사들, 현지 동역자들, 현지 네트워크, 현지 및 국제 언론사, 현지정부 관계자(경찰, 검찰, 정부기관), 한국공관(대사관, 영사관), 교민들, 현지병원, 보험회사, 변호사, 가해자, 3국 정부, 국제기구 등이 있다.


본부 위기관리팀이 감당해야할 이해관계자들로는 먼저 피해 선교사 부모와 형제자매들, 일가친척들, 파송교회와 후원교회, 소속교단과 노회, 한국위기관리재단, 멤버케어 전문기관,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정부부처(외교부, 국정원, 문광부 등), 국내 방송언론사, 보험회사, 변호사, 의료기관, 정신과 의사, 협상가 등이 있다.


피해자 가족에게 있어서 가장 절실한 것은 피해 선교사의 생존이나 안전, 무사귀환, 혹은 심리적 물질적인 보상일 수가 있다. 매스컴의 경우 사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피해자 가족들의 인터뷰, 단체의 위기관리 진행상황과 사건의 결말과 관련하여 특종기사가 관심거리가 될 것이며, 보험회사는 보험회사대로, 의료기관이나 변호사는 나름의 또 다른 이해관계를 가질 수가 있다. 또한 선교단체와 파송교회, 후원교회의 입장이 다를 수 있고, 한국정부나 주재국 정부, 3국 정부의 입장이 상이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정부 내 외교부, 국정원, 문광부 등도 부처에 따라서는 선교사 위기관리에 관한 입장이 약간씩 차이가 날 수가 있다는 뜻이다.

 

4. 위기관리시스템의 핵심은 사람이다.

위기관리팀이 단체 고유의 가치와 핵심 비전을 유지하면서도, 일관성 있게 이해가 충돌하는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위기관리 활동을 해 나간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수시로 변화하는 위기상황 와중에 첨예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 조율하면서도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은 나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건에서 이미 보았듯이 매뉴얼이 있고, 운영 조직들이 사전에 구성되어 있었음에도 위기대처 과정에서 수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드러낸 것은, 위기상황 시에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관리 통제하는 것이 결국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위기현장에서 전혀 위력을 발휘할 수 없는 매뉴얼과 조직이라면, 아무리 좋은 기술과 장비, 매뉴얼과 운영조직이 있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긴급구호나 재난구조, 위기관리 상황에 필요한 것은 실제 위기상황에 대처할 줄 아는 사

, 즉 위기관리 전문가이다. 전문가가 곧 단체 위기관리시스템의 핵심이다.

/ 김진대 목사 한국위기관리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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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땅에 평화의 주님이 오셨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누가복음 2:11) 주님의 은혜가 우리 모든 침례교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과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심으로 이뤄진 놀라운 역사입니다. 특히 영원한 심판의 자리에 설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그 분은 희망의 메시지, 회복의 메시지, 구원의 메시지를 선포하셨습니다. 그 분이 바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 감격의 순간을, 복됨의 순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진정한 이 땅의 왕으로 오신 분은 가장 낮고 천한 자리에 오셨지만 온 인류의 구원자로 오신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2023년 바쁘고 어려운 한 해를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보내고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모두가 참으로 많이 수고하셨고 애쓰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은혜이고 감사임을 고백합니다. 지난 시간 동안 침례교 총회는 교단의 미래를 생각하며 준비된 사업들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단 전체 교회들의 생각과 의중을 다 담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이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