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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끓는 분노보다 용서가 가능한가 ‘왜 용서해야 하는가’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지음 / 원마루 옮김 / 포이에마 / 272쪽 / 11,000원





충격적인 유괴 사건과 그 범죄자를 접한 저자, 그리고 그를 만난 이후 끊임없이 마음 속에 외치는 질문을 담으며 풀어간 내용이 바로 이 책이다.


촉망받는 축구선수였으나 무고하게 폭행을 당해 하루 아침에 하반신 마비 환자가 되어버린 글렌 필더부터 어린 시절 갱단에 발을 디뎠다가 친구에게 배신당한 하심 개럿, 인종차별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던 자레드, 결혼식을 열흘 앞두고 약혼자에게 버림받은 켈리, 공동체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저자의 아버지까지,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용서로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회복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용서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상처는 가슴에 응어리를 만들게 마련이다.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큰 사건이 아니라도 사소한 다툼 속에 서운한 감정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가슴에 쓰디쓴 응어리가 생긴다. 그 마음은 우리로 삶을 비관하게 하고 결국에는 우리 자신을 파괴하기에 이른다.

/ 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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