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선교인가? 이 책이 선교사만을 위한 질문과 답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섣부른 판단일 듯싶다. 이 책은 선교란 기존의 타국에서의 전도라는 선교의 패러다임을 보다 확장해서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이 ‘선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성경에 나타난 창조주 하나님의 목적은 온 세상을 구원하시는 것이다.
‘선교’는 하나님의 계획을 실행하는 방법이다. 성경은 인간의 타락으로 막힌 세상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다시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통치를 기록하고 있다. 크리스천은 구약과 신약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는 소식을 온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일이 곧 선교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평생 선교사적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타 문화권에 직접 가서 사역하든지 그렇지 않든지에 상관없이 보내심을 받은 자로서의 삶을 살기 원하신다. 이를 따르기 위해 첫째, 인생목표와 방향을 하나님께만 맞추고 살아가야 한다.
둘째,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셋째,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넷째, 현장에서 타 문화권 사역에 참여해야 한다.
특히 ‘현장에서 타 문화권 사역에의 참여’는 다문화가정과 환경이 늘어나는 우리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선교가 될 수 있어 시의적절한 문제로 다가온다. 국외 선교사로 파송되지 않아도 국내에 있는 대상자로 외국인 노동자나 유학생을 위한 사역과 선교단체를 돕거나 지역교회에서 선교관련 사역기관을 섬길 수도 있다. 덧붙여 내 이웃인 다문화가정의 외국인 배우자와 자녀를 돌보는 일도 평범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교가 아닌가 싶다. 각자가 서 있는 환경 속에서 선교는 일부에게만 속한 소명이 아님을 이 책은 강조하지만 여전히 선교 헌신 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식거나 지나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고 조명한다.
선교헌신을 한 뒤 실제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모르고 그저 막연히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시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선교 헌신 자에게 선교사로 가는 과정으로 △큐티와 말씀읽기, 기도 등 개인의 영성관리 △교회, 선교 사역 등을 경험 △사역지와 단체, 사역을 선택할 때의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결정 △선교 단체에서 요구하는 훈련받기 △후원교회와 후원회 등을 조직하라고 말하고 있다.
선교준비과정에 대해서도 첫째, 전도와 양육훈련을 받아야 한다.
둘째, 선교에 대해 배워야 한다.
셋째, 언어를 준비하라.
넷째, 선교 관련 도서를 읽어라. 최소한 12권 정도는 읽어야 한다.
다섯째, 해외 아웃리치나 단기선교를 다녀옴으로 선교를 경험하라.
여섯째, 선교 기도회와 선교행사에 참여해 선교사와 교류하며 기도하고 선교헌금을 보내는 활동에 참여하라고 권면한다.
이 책은 넓은 의미에서부터 좁은 의미의 선교에 대해 침례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로 섬기고 있는 이현모 교수 등 6명의 선교전문가들이 참여해 공동 집필했다. 집필인들 역시 보내는 선교사로, 보내지는 선교사로서의 삶을 각자의 경험과 지식으로 나열해 ‘선교’에 관심 있는 이들의 큰 공감을 얻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더불어 ‘선교’에 대해 멀게 느껴왔던 이들에게는 보다 쉽게 ‘선교’에 다가갈 수 있어 부담감을 내려주고 있다. 이 책은 또한 각 장 사이 제시된 선교관련 질문과 관련해 현재 신앙의 위치와 방향을 소그룹끼리 토론 해 보거나 개인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이한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