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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의 풍경

늦가을의 거센 비가 그친 후 찬바람이 불어온다. 각 가정마다 어머니들은 어김없이 김장을 한다.

매년 노란 가로수의 은행잎이 떨어질 때면 강원도 산간마을에서는 흰 눈이 내리기 전에 빨간 고추를 말려 가루로 빻아두고 새우와 멸치액젓으로 푸짐하게 오징어와 바다의 영양 만점인 굴과 무 생채 등 여러 가지 준비한 재료들로 적당한 날을 잡아 김장을 한다. 산간에서의 긴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이며 어머니들의 마지막 결산이기도 하다. 어머니들의 한해의 마무리가 김장이다.


우리 기독교인에게는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성탄절이 지나야 한해를 보내게 된다. 올해의 초겨울의 풍경 속에는 화해와 통합큰 뜻의 물결이 흘러넘쳤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하늘나라 입성은 그분이 평소에 기독인으로서 교회의 직분 장로로서 하나님 앞에 성경적인 본분 속에 살고 안장식에 부활대망예배로 온국민들 앞에 귀감이 된 눈보라속의 눈물의 배웅이었다.

믿음의 조상들이 남기고 간 역사처럼 온국민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냈음에 잊지 못할 초겨울의 풍경이 됐다.


어려운 조건에서 군사독재에 맞섰던 그분의 신앙과 신념이 바로 문민정부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상황이 아무리 힘이 든다해도 우리가 믿고 소망하는 하나님께서는 현재의 암담한 현실을 구원의 현장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이다다윗이 대적들에게 쫓기고 사방으로 포위된 상황에서도 편히 살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자신을 붙들어주신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시편 38절의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백성에게 내리소서(셀라)” 시편4장의 1절에서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때에 응답하소서 곤란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우리에겐 기도의 무기가 있다. 주님의 능하신 손에 모든 것을 맡길 때 하나님의 침묵이 곧 응답으로 역사하심을 알게 된다. 강단에서 외치셨던 목사님들의 믿음으로 주님과 깊이 기도로 내조로 협력하셨던 사모님들의 기도의 위력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 걱정하기보단 희망과 감사의 메시지로 주님께 소원드려야 할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도전으로 오늘보다 내일이 더 큰 교단의 발돋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같은 시대에 소명으로 생각하여 동반자로서 동행자로서 힘을 모아야 할 때이기 때문에 서로가 금쪽같이생각하며 부흥하는 사역지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스사오옌이 쓴 내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란 서두에서는 이런 글귀가 있다. 총명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판다 현재의 굴이 위험해지면 다른 굴로 피신하여 시간을 벌고 안전하게 훗날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는 다양한 방법으로 앞날을 대비해두어야 예측할 수 없는 모든 불행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한 충고에서 의심이나 오해를 받아도 화내지 말고 대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믿음의 크리스천 세계에서도 각색의 루머와 오해와 안티스캔들이 많다. 지성적으로 신앙적이 아닌 성경 밖의 현실로 끌어내리는 기독교안의 안티로 신앙대신 감정적 믿음 밖의 문화가 시선을 집중 시킬 적이 많다. 그래도 믿음으로 참고 인내로 화내지 말고 대답해야한다. 그 안티들은 치매’ ‘건망증환자가 많기 때문에 자기가 한말에 대한 책임이 없이 누가 그랬나요?’ 오히려 반문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아하게 그들을 감싸 안으며 사역의 현장에서 시련을 이겨 나가게 주님이 돌봐 주시니 감사하며 희망으로 건강하게 행복한 사역의 삶을 사셨던 분들을 볼 때 존경스럽다.


요즈음 서점가에는 너무 힘들어요. 주님 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할 때 힘들지 그래도 기다려란 선전 광고가 있다. 깊어가는 가을날 기다림의 신학으로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희망의 미소를 짓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105세 아프가니스탄 할머니의 눈물겨운 생의 여정에서 하루라도 전쟁 없는 곳에서 살고 싶어 수천km를 업히고 들것에 실려 힘겨운 여정으로 크로아티아 난민촌에 도착하여 인터뷰한 이야기를 봤다.


세계 각 곳에서는 전쟁과 재난의 연속으로 끓임 없이 불행한 일들이 샘 솟듯하는 도전 속에 있다. 이러한 행복지수의 불황속에서 우리 기독교인이 지향해 나가야 되는 키워드는 하나님께 “Thank you”이다. 데살로니가후서 518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말씀하셨다.


가을을 품은 한국의 하늘 아래는 은빛의 억새와 오색의 단풍의 채색으로 아름다운 빛깔로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들녘에는 이미 추수의 가을걷이가 끝났고 산골마을 강원도의 스키장들은 인공 눈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벌써 겨울이 오기 시작했다. 세월은 어김없이 하나님의 만드신 섭리 속에 운행된다는 것은 새삼스런 이야기가 아니다. 발갛게 노랗게 물들고 떨어지는 낙엽처럼 우리의 삶에 숲에도 황금물결처럼 빛났던 여정 속에도 바삐 멀어져 가는 생의 매듭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될 것이다.


시대는 달라도 우리는 같은 꿈을 꾸며 한 교단의 울안에서 함께 걸어가는 동행자며 동반자들이다.

우리들의 믿음의 선배들은 초창기의 개척시절 배고픔 속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오직 주님만을 순애보하는 역경의 역사로 오늘의 기독교 한국침례교의 선두자로 사셨다. 새하얀 자작나무 껍질의 인고의 세월 속에 오색 단풍 속 비단결 같은 물줄기 폭포수 같은 설악산의 비룡폭포처럼 주님 앞에 귀한 풍광속의 인물들이셨음에 감사를 드린다.


오늘 잰걸음으로 목양의 들녘에서 현실감있게 사명감으로 쭉쭉 뻗어 나가는 후배 동역자들의 첩첩 산중 같은 목회의 길을 주님의 사랑을 품고 힘들다 말도 없이 헤쳐 나가는 당당한 모습들은 먼발치에서도 붉고 노란 단풍의 빛깔보다도 아름답고 귀한 풍경으로 보인다. 우리의 감사는 요일419절의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의 말씀처럼 바로 주님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부르심으로 주의 일꾼이 되었음으로 더욱 감사한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감사의 깊이만큼 행복해질 것이다.

/ 남현자 사모 목산문학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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