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해가 지나고 2013년 새로운 한해를 맞이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난해에 대하여 어떻게 살았는가에 대한 반성과 새해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기독교 역사는 “창조”가 있고 “종말”이 있는 직선적인 역사관 같으나 구원이라는 부활의 새 생명을 가질 수 있는 드라마틱한 역사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관은 우주에서 변화무쌍하게 일어나는 다양성과 융통성 속에서 대전제가 있다. 대전제 앞에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성경의 진리를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삶의 유일한 표준으로 삼고 살아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자신의 신앙 고백과는 상이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런가? 깊이 분석하고 관찰해보면 그것은 비성경적인 현대 사상과 불 신앙적이고 세속화된 인본주의 운동의 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무한하고 인격적인 하나님께 나의 삶을 의탁해 매우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검증된 삶으로 나를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렇게 살기 위해서는 정신적이고 지식적인 우리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다. 우리에게 부여된 2013년의 모든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왜냐하면 “기독교 세계관”은 성경적 세계관이며, 성경적 세계관은 적극적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윤리와 정의로 표현하지 않는 믿음은 진정한 믿음이라 할 수 없으며 미신이다.
스티븐 코비가 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이라는 책에서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 부분에서 스티븐 코비와 결혼한 딸의 대화에서 보면, 출산 후 아이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자신의 일을 거의 하지 못하여 딸이 푸념을 늘어놓는다. “아버지 이 어린아이 하나를 키우느라고 내 할 일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어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사를 활용할 기회가 없어요! 이것은 시간 낭비가 아닌가요?” 그때 스티븐 코비는 이렇게 말했다.
“시간관리 같은 것은 신경 쓰지 말라. 달력은 없애버려라. 그리고 지금 네가 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를 돌보는 것을 감사하고, 즐기도록 하여라.” 명심해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방향이다. 시계는 시간을 가리킨다. 반면에 나침반은 방향을 가리킨다. 이제까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시간 관리만 신경을 쓰고 살아왔다.
그렇게 분주하게 살면서 실상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과는 반대로 가지 않았는지 새해 벽두에 철저한 반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이제 한국의 모든 교회가 가치를 두고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일은 방향을 잡는 것이 급선무다.
2013년을 시작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은 방향을 주님께 맞춰야 한다. 이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그릇이 될 것이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저마다 거창한 새해 목표를 세우고 이것을 성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물론 사람들이 새해 목표 가운데는 용두사미나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이 많기는 하지만 목표를 세우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다.
다만 그 목표가 얼마나 고상하고 가치가 있으며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목표를 세울 때 그것이 단순히 나만의 영광을 위함인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인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유익과 일신의 영달을 꾀하려는 새해 목표는 결코 고상한 것이라 할 수 없다. 또한 우리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달려가려면 과거의 실패나 관습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했는데 새해 목표를 세워놓고 과거에 자주 매이는 행위는 새 포도주를 헌 부대에 넣는 것과 같다. 새 포도주를 헌 부대에 넣으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와 부대를 모두 버리게 되는 것과 같이 과거의 매이면 새해 목교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기 어렵고 그것을 이루기도 어렵다. 2013년 새해에는 뒤엣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해 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