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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으니 감사합니다 - 권희로

한평생 세월 엮어 먹고 사는 인생이라

먹는 것도 일이기에 食事라고 일컫는데

팔십년 일해 온 생애 나이 먹고 살았네

 

급하게 빨리 먹음 탈이 나서 체하는 법

일 년에 한 살씩만 고정으로 먹었기에

나이에 체하지 않게 정량으로 먹었네

 

먹고서 불평하면 건강에도 탈이 되니

나이를 먹어가며 감사하며 살아야지

감사는 행복의 조건 한상 웃고 설레라

 

못 먹어 힘을 잃고 잘 먹으면 힘 생기니

먹어 온 팔십나이 경험으로 쌓은 그 힘

백발의 팔십노구로 본분 지켜 꽃펴야지

 

걸어 온 인생항로 팔십고개 그 세월

먹은 나이 별탈없이 건강에도 좋을시고

꽃피어 좋은 열매로 길이 남아 하노라

 

시인은 내혜홀 아동문학회 회장, 목산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권희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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