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나뭇가지에
하얗게 새 옷 입혀
살 찌워 놓고
찬 바람 초청하여
나뭇가지 흔드니
새 옷 입은 가지는 수줍어하며
내방 창 너머로 고개 내밀어
고요한 내 방 구석을
훔쳐보고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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