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미나미 지로에게 제출한 동아기독교회 교단 교규와 진성서를 최근 한국침례교회역사연구회 회장 김대응 목사가 입수했다.
이번에 발견된 사료의 내용에는 소화15년(1940년) 9월 9일 조선총독부 관보게재라는 도장이 찍혀 있으며 동아기독교회 교규, 기독교조선야소교동아기독교회 포교관리자 설치계, 종파, 명칭, 교규 별지 1통, 포교방법, 포교 관리자 권한, 포교자 감독, 포교관리자 사무소 위치, 포교관리자 이력서, 자격증명서, 진정서 등이 있다.
김대응 목사는 “동아기독교회 교규는 제1장 연혁과 제2장 총칙 제46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표로는 동아기독교회 원로교우회원 이종덕 외 2인으로 명시되어 있다”면서 “자료 전체가 일본어로 되어 있어 전문번역이 이뤄져야 한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나와 하루 속히 일제 강점기 동아기독교회의 모습을 재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당시 일제 총독부는 신사참배 거부와 동아기독교회 교규 내용을 문제 삼아 조직적으로 탄압, 교단을 해체하고 교회 재산을 몰수, 목회자 및 성도 체포, 고문 등 야만적인 행위를 자행했다.
김용해 목사의 ‘대한기독교침례회사’에는 동아기독교회 교규 제출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김 목사는 “때는 바야흐로 동남아세아에 걸쳐 교회 탄압의 세력이 휩쓸고 있으며 왜정의 계책은 밖으로는 전쟁의 준비의 혈안이 되었고 이면으로는 기독교 박멸의 악몽으로 급급하여 그들의 강경한 태도는 날로 심각하여가더니 급기야 당국에서 동아기독교회 교규(敎規)를 제출하라 하여 과거의 성경을 본의로 삼은 동시에 간단한 교규를 갖추고 있었던바 그것을 일어로 번역하여 교리 신조 등 첨부한 서류를 구비하여 당국에 제출한 바 있었다”고 전한바 있다.
/ 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