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레미야가 외친 70년은 '회복의 시간'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님과 닮았다고 얘기했던 예레미야! 그 예레미야가 어떤 인물이었기에 제자들이 그와 비교했을까? 이런 궁금증으로 다시 예레미야에 대해서 재조명한 통독원 원장 조병호 박사(사진). 성도들이 통독하기 어려워하는 예레미야를 쉽게 풀어낸 ‘와우! 예레미야’는 예레미야가 눈물로 호소한 70년의 시간을 풀어내며 예레미야가 고통과 슬픔의 선지자, 친바벨론적인 선지자를 편견을 과감히 깨뜨리고 있다.
불타버린 예루살렘 성전을 그리워하며 지냈던 ‘징계 70년’, 하나님이 주시는 멍에는 쉽고 가벼운 나무 멍에였음을 깨닫는 ‘교육 70년’, 예루살렘이 그동안 지키지 못한 안식을 누리는 ‘안식 70년’, 하나님의 세계 경영을 알 수 있는 바벨론 제국의 ‘수명 70년’.
그 안에서 조병호 박사는 ‘지는 게 이기는 섭리’를 말하고 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레미야 이전의 선지자들과 달리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아닌, 남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70년 동안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 그곳에서 노예로 살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뜻을 전해야하는 힘든 사역을 감당해야만 했다. 그는 자신의 목에 나무 멍에를 메고, 남유다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이 주시는 나무 멍에를 메라고 말한다. 만약 나무 멍에를 메지 않으면, 나무 멍에 대신 쇠 멍에를 메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조 박사는 “아브라함과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수행한 모든 전쟁과 전투에서 명쾌한 승리를 거두며 하나님의 분명하신 뜻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예레미야는 이미 범죄함을 택한 남유다 백성에서 하나님의 뜻을 바로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당시 앗수르 제국에게 유일하게 점령당하지 않은 남유다는 독립성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던 국가로 바벨론의 침공을 당할 때, 오히려 그들이 지켜 이길 것을 확신했다. 이 때 예레미야는 멍에를 메고 눈물로 호소한다. 징계와 교육, 안식과 수명의 시간을 선포한 예레미야, 그리고 이를 거부한 남유다 왕국의 최후, 우리를 이를 통해서 한국교회를 향해 외치는 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에는 당시 남유다의 상황과 처한 환경, 그리고 왕국의 몰락, 바벨론 포로 시대를 말씀과 삽화를 통해 재조명했다. 특히 다니엘 1장과 에스겔, 그리고 에스라 1장까지 이어지는 포로 시대를 예레미야서와 함께 풀어냈다. 삽화는 책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으로 담아내는 꼼꼼함도 엿보인다.
부산장신대 민경진 교수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바벨론 포로기 70년은 이스라엘 민족의 수치와 굴욕의 상징이 아니라, 당신의 백성을 끝내 교육하고 정화시키려는 하나님의 눈물의 시간이었음을 역사서와 예언서를 오가며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고 언급했다.
조병호 박사는 이 책을 집필하는 마무리에 “와우!”를 외쳤다고 한다. 그리고 책 제목으로 “와우! 예레미야”로 선택했다. 그만큼 예레미야에 대한 새로운 조명, 70년의 시공간을 초월한 하나님의 섭리를 이 책에 담아냈다.
/ 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