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가뭄 끝에
온 비가 감질나다
배는 불러 산달이 낼 모레
수 천키로 되돌아
소하遡河 날 코앞인데
거슬러 집으로 오르는 길에는
뜨거운 바람만 흐르고
피부에는 어느 새
혼인색婚姻色 뭉개구름들 피었지만
하늘 문 닫혀 길 없어
먼 바다 떠돌다 산란사명 잃고
허연 배 드러내는 것은 아닐는지
모천이 그립다
간절하다
흙탕물 실컷 들이쉬고 마신
바닷물 넘친들
하늘 문 열려
하늘 비 쏟아져야
모천 길 열리는데
바다 끝에서
하늘을 본다
숨찬 연어가
시인은 광천중앙교회를 섬기고 있다.
『한맥문학』으로 등단, 시집 『하늘향기』와 신앙산문집
『그리스도 예수의 심장이 뛰는 사람』 등을 썼다.
목산문학회 사무국장직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