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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난민 사역, 결과가 아닌 과정이 우선

해외선교회 우경식-박신혜 선교사(독일)

안녕하세요. 독일 함부르크 우경식 선교사입니다.
2016년이 시작되어 벌써 다섯 번째 달이 되었습니다. 지금 한국은 곳곳에 아름다운 꽃이 피고 봄내음이 가득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고국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이곳에서의 사명을 위해 하루하루 주님의 인도 속에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 동안 저희들과 함께 기도와 사랑과 후원으로 동역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간단히 저희들 가정과 교회와 사역에 있었던 얘기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새로 온 가족 & 거듭남
지난 1월에 한 번 교회를 방문했던 한 가족이 교회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개척교회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모습이 너무나 생소한 시대인지라 너무나 귀한 가족이었습니다. 함부르크 생활에 사람들에게 치이고, 아파했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교회에 나오시기 시작하며 참으로 평안을 느꼈다고 등록 소감을 기록한 것을 보며 주님이 보내시는 영혼들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1년에 두 차례 새롭게 시작하는 성경공부에 자신도 시작하겠다고 등록하여 그렇게 시작된 새가족반 성경공부! 그 시간에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해 전하는 복음을 듣고 그 복음 앞에 자신을 적나라하게 보면서 자신이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죄인임을 발견하고, 회개하고, 기쁨으로 주님을 전심으로 인생의 주인이요, 하나님으로 영접하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무신론자인 남편의 눈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성경공부를 하겠다고 선포하며 피곤하고 힘든 하루하루 삶 속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와서 성실하게 말씀을 배우며, 말씀에 부대끼면서 주님이 주신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몸부림치며 조금씩 자라가고 변해가는 위여경 자매님이 너무나 귀합니다.


지난 주 어린이 주일 예배에 그 자매님의 첫째 아들인 준서(6살)가 처음으로 예배 시간에 하나님이 주신 감동과 은혜를 표현하는데, 아직 한글을 쓸 줄을 몰라서 어머니께 ‘하나님 사랑해요’라는 글을 적어 달라고 해서 헌금함에 넣어 주님께 사랑의 마음을 고백하는 귀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그 가정에 구원의 은혜와 가정 천국이 이루어지길 기도하게 됩니다.


유럽 한인 침례교 선교대회
부활절 지나 바로 3월 28일(월)~4월 1일(금)까지 4박 5일간 크로아티아에서 2016년 유럽 한인 침례교 선교대회가 은혜와 열정가운데 열렸습니다. 유럽 전역과 미국, 한국, 중동, 홍콩, 베트남에서 오신 유한침(유럽 한인 침례교 선교사) 식구들과 강사들 모두 100여명이 참석한 뜻 깊은 선교대회였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은 함부르크에서 체코 프라하에서 출발하는 임대버스를 타기 위해 7시간 차를 타고 가서, 거기서 버스로 또 약 15시간 이동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긴 시간을 수고하셔서 이 선교대회에 참석하여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세대의 선교사인 선교사 자녀분들의 뜨거운 찬양인도로 시작하여 미국에서 오신 최병락 목사님(달라스 세미한), 위성교 목사님(뉴라이프), 부부세미나 팀이 강사로 수고해 주셔서 목마른 영성을 뜨겁게 회복시켜 주시고, 부부관계가 더 주님 안에서 새롭게 되도록 큰 은혜를 끼쳐 주셨습니다.


이번 선교대회의 주된 이슈로 유럽으로 몰려들고 있는 난민을 위한 선교였습니다. 한국 FMB 소속 선교사님과 미국 IMB소속 선교사님들이 난민 사역을 위해 독일로 들어오기로 결정하시고 이번 선교대회에 참석하셔서 난민사역에 대해 나눠주심으로 더 뜻 깊은 교제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유럽이 얼마나 중요한 선교의 관문인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서로 유럽 식구들끼리 깊이 더 친해지고, 사역을 나누고, 영적으로 하나가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맘껏 웃고, 울고, 예배하고, 찬양하고, 교제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유한침에서 임원직을 맡겨 주셔서 섬기게 되었습니다.


일본인들 전도를 위한 김치 만들기
4월 16일(수) 교회 성도인 한국사람 4명과 일본 사람 6명이 함께 모여 김치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한일간의 문화교류와 일본인들 전도차원에서 일본교회와 함께 중보기도하는 가운데 기획하고 시작한 '김치 만들기'는 제 아내인 박신혜 선교사의 오랜 해외 생활을 통해 쌓인 김치 만들기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알찬 설명 및 시연과 일본 분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정말 즐겁게 진행되었습니다.


일본 분들 중에는 교회다니지 않는 분들이 3분이나 함께 해 주셨는데, 다들 메모와 녹음, 사진 및 비디오까지 촬영을 해가며 열정적으로 배우셨습니다. 아내는 준비한 대로 열심히 김치의 역사와 얽힌 이야기들을 설명해가며 김치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직접 시연해 보이고, 각자가 집에 가서 만들 수 있도록 직접 실습도 시키며 약 3시간동안의 시간은 참석한 모두가 느끼도록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사랑과 하나됨의 시간이었습니다. 시간내내 웃음이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김치를 만드는 사이 수육도 맛있게 준비가 되어 김장김치를 담근 후에는 한국에서는 가족, 친구, 교회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렇게 수육을 만들어 먹는 문화와 분위기를 한껏 재연하며 수육도 김치에 싸서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 후 자연스럽게 믿지 않는 한 분이 한국의 교회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궁금한 것들을 말씀하셔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하나님께서 일하여 주신 역사적 사건들, 그리고 하나님의 살아계심,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놀라운 복음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너무나 진지하게 듣고 질문하고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당장 복음으로의 초청은 하지 않았지만 그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믿는 저희들은 그분들을 옆에서 돕고, 기도하고 조력하며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함께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한일 교회 성도들이 민족을 초월하여 함께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한 작은 모임이었지만 충분히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본 목사님은 다들 가고 난 뒤에 우리끼리 나누는 시간에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오신 믿지 않는 분들이 일본교회에 잘 연결되는 귀한 접촉점이 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 후 이분들로부터 따로 일본 목사님께 연락들이 와서 감사를 표하고 관계가 더 깊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분들이 교회와 잘 연결되어 복음으로 생명이 나아지도록 계속 중보기도하게 됩니다. 교회 성도들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고백하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에 교회가 함께 동참함으로 인해 교회가 함께 하나님을 같이 경험하며 서로가 함께 주님의 몸으로 자라가는 경험을 함으로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이들이 실제로 경험하고 배우게 되어 저 또한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한일 교회 성도들이 함께 복음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협력하는 이 모습이 바로 주님이 기뻐하는 모습이라는 확신이 이 시간을 통하여 더 분명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난민 사역에 대해
현재 유럽에 몰려드는 수많은 난민들을 바라보면서 무슬림들을 향한 추수의 때라 보고 유럽의 교회들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특히 독일 내에서도 루터교회, 자유교회, 기독교 단체들이 앞다퉈 난민들과 접촉하며 교회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유럽에서는 굉장한 이슈가 되고 또 무슬림을 주님께서 인도하는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하는 데는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외국에서 예를 들자면, 미국 등지에서 선교사들이 들어와 사역을 하는 데 두 가지 우려할 부분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교회들이 전하는 복음의 내용에 관한 부분입니다. 독일내 많은 목사들이 전하고 가르치는 복음은 이슬람의 알라와 기독교의 하나님이 같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여러 목사들과 얘기를 나눠보고, 평신도들 중에서 난민들을 위해 사역하는 친구들과 교제하며 확인해본 결과로 이들의 주장은 서로 알지 못하는 데도 같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이미 독일 교회들 내에서 이슬람의 알라와 기독교의 하나님이 같다라고 가르쳐져왔고 그런 복음을 전해왔다는 사실입니다. 복음의 내용이 이렇다면 저는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알라를 믿어도 같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면 교회를 왜 오게 하느냐인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복음을 전한다고 수고하고 힘쓰지만 배나 더 지옥백성을 만드는 과거 예수님시대의 바리새인들과 다를바가 없는 모습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로는 난민사역을 하나의 성과로 포장하는 형태입니다. 제가 사는 집주변에도 미국인 선교사가 살고 있는 데 이들 사역의 특징은 무슬림들을 초대해서 몇 번 만나고 바로 침례를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몇 명을 침례를 주었다고 홍보를 하는 것입니다.


실례로 한 달 전에도 미국 전도팀을 불어와서 몇 일 모인 뒤에 바로 침례를 주는 것입니다. 무슬림들에게 침례를 주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고 축하할 일입니다. 하지만 무슬림들의 특성상 '타끼야'라는 거짓 교리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알라를 위해서는 어떤 거짓말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이 교리는 한국교회 안에서도 거짓 회심자로 인한 피해가 막심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되는데, 무슬림들이 교회에 와서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거짓 신앙고백을 하고 해도 아무 거리낌이 없는 것입니다.


유럽 사회에서 침례를 받은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 그들이 독일에 정착하는 데 너무나 필요한 서류가 또 침례 증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침례를 베풀기 앞서 그들의 신앙 고백이 정말 복음 안에서 거듭난 신앙고백인지, 그리고 성도로서의 삶으로 살아가는 지를 좀 더 성찰하고 신중하게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 한 가지는 난민 사역에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이 너도 나도 난민 사역 난민 사역 하며 사역하는 교회들을 기웃거리며 난민 사역을 자신도 한다고 홍보를 하고, 또 난민 몇 명을 밥 몇 번 먹이고 난민 사역을 한다고 하며 시대의 흐름에 숟가락 하나 얹어서 대단한 사역을 하는 것처럼 홍보를 하는 형태입니다.

언어도 서로 소통되지 않는 이들에게 밥먹이고, 손잡아주는 것은 좋지만 굳이 난민사역이라고 홍보는 하지 않고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난민사역이 시급하지만 너무 선교의 성과를 내기 위한 행보나 홍보를 위한 보여주기식의 무분별한 침례를 남발하는 것은 심각하게 우려할 부분입니다. 그들이 나중에 교회에 들어와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또 유럽이 영적으로 분별력이 떨어지고 복음의 능력을 상실해 가는 많은 부분의 근본적인 이유를 깊이 성찰해 봐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짜 난민 사역은 그들 속에 들어가서 깊이 공감하며, 현실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존 이슬람에 질려버린 그들에게 사랑의 본질이신 부활하시고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전하고, 그분의 사랑을 말로만이 아니라 삶을 통해 전달해 줘야 하는 것입니다. 한 영혼이라도 제대로 주님께 회심하고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합니다.
함부르크에서 나에게 주어진 작은 공동체 속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기도하며 조금씩 더 주님의 부르심과 일들에 동참해 나갑니다.


기도제목
1. 2016 교회가 세워지지 못하도록 하는 사탄의 방해를 주님께서 직접 싸우셔서 물리치시고, 교회를 보호해 주시고, 교회가 이 지역사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복음 공동체, 사람을 살리는 건강한 공동체로 단단히 세워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주일 학교 어린이들이 점차적으로 생겨 주일 학교가 시작되도록
3. 유럽내 일본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에 목사들이 너무나 필요한데 하나님께서 일꾼들(유럽내 일본인 디아스포라 사역을 할 목사, 선교사들)을 저희들과 연결시켜 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 구원받을 영혼들을 보내주시고, 함께 동역할 동역자를 보내주시고, 목장이 3개로 늘어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5. 제자훈련을 통해 교회와 복음을 위해 헌신된 주님의 일꾼들로 세워지도록
6. 독일과 유럽을 덮고 있는 거짓과 어둠의 영의 역사들을 걷어내어 새로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7. 아들 예루가 모든 영역에서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도록

유럽내 연락처 : +49 176 6334 4590(핸드폰)
후원계좌 : 외환은행 181-04-01159-323 우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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