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모든 지음 /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37쪽 / 13,000원
1678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천로역정’을 낳은 치열한 순례자의 삶을 소개한다. 삶으로 더 크게 외친 존 번연의 메시지는 ‘절망의 늪’과 ‘허영의 시장’을 지난 ‘천상의 도시’를 향해 가는 크리스천의 파란만장한 이야기였다.
그는 노동차 층의 땜장이로서 평생 주어진 소수의 무리에게 말씀을 전했으나 영국이 배출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됐다. 그는 제대로 양육과 교육을 받지 못했고, 가난과 박해를 견뎌야 했지만 영국 역사상 최대의 격동기인 내전과 사회적 대격변의 시기를 살았다. 그의 생애는 시련과 고난으로 점철됐으나 복음전파를 중단하지 않는 죄로 12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를 통해 그는 더 하나님과 가까워졌고 영국 문학의 공인된 고전을 탄생시켰다.
저자는 이 책에서 존 번연의 생애를 흡인력 있게 풀어내고, 모든 부름받은 이들이 걸어가야 할 순례자 영성을 보여준다. 각 장의 말미마다 ‘한 걸음 더’와 ‘나의 여정’ 코너를 두어, 17세기 영국을 살았던 존 번연의 인생 순례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자 그 접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