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근 지음 / 생명의말씀사 / 448쪽 / 25,000원
성경은 지리적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을 기록한 책이다. 따라서 성경을 지리적 지형적 공간의 개념으로 파악하지 않고는 성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은 이스라엘 현지에서 20년 이상 살고 있는 이스라엘 최고 전문가가 쓴 이스라엘 땅에 관한 이야기다. 막연히 상상했던 이스라엘 땅의 모든 것을 밝혀준다.
또한 이스라엘의 지리적 지형적 설명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이스라엘 각 성읍들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성경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과 이스라엘 여러 지역에 대한 그림도 함께 담았다.
저자는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에서 종교정당 연구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히브리대학 동아시아학과 연구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그는 예루살렘에 정착한 후, 이라크 남부에서 이스라엘에 이르는 2,5000km의 육로 답사를 마쳤고 지금은 갈 수 없는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의 무수한 성읍들을 방문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현재 예루살렘 한인교회 유대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분별력
헨리 나우웬 지음 / 마이클 크리스텐슨?레베카 레어드 엮음 / 이은진 옮김 / 포이에마 / 319쪽 / 13,000원
이 책은 헨리 나우웬의 사후 출간된 ‘영성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이 책은 주로 일상생활에서 책과 자연, 사람과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표징을 어떻게 읽을 지를 다루고 있다.
헨리 나우웬이 남긴 일기와 저작 가운데 분별과 소명을 다룬 내용을 간추려 재구성한 것으로 그 출처를 명기했다. 이 책을 엮은 마이클 크리스텐슨과 레베카 레어드는 분별에 접근하는 방식을 공통 주제에 따라 세 부분으로 분류했다.
1부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거짓 영과 참 영을 분별하는 은사를 포함해 분별의 본질을 다루고 2부는 책과 자연, 사람과 사건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찾는 과정을 담았다. 마지막 3부에서는 소명과 임재, 정체성과 때를 분간하는 법을 담았다. 분별을 통해 인간의 마음 안에 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시간에 따라 행동할 때와 기다릴 때, 끌려갈 때가 언제인지를 알게 해준다.
저자는 ‘분별’을 은사이자 훈련으로 보았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의 사랑과의 신비한 상호작용 가운데 우리의 소명과 사명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 삶에 하나님의 사랑과 지시가 나타나는 독특한 방식을 알아내고 확인하는 훈련”으로 이해한 것이다. 이 분별을 훈련하고 실천함으로써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의 신비한 상호작용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의 우리에게 주신 소명과 사명을 이룰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려준다.
아이들의 시간
리처드 지믈러 외 26인 / 정영은 옮김 / 생각과 사람들 / 384쪽 / 14,000원
우리 시대의 많은 젊은이 또는 청소년들이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의 편저자 리저드 지믈러는 2005년 라샤 세쿨로비치라는 한 저널리스트로부터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의 구상을 부탁받았다. 그는 유명한 작가들의 어린 시절을 단편 에세이로 모았고, 인세는 전액 한 비영리 공공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에게서 도움을 요청받은 작가들은 선뜻 그의 요청을 수락하고 원고를 보내 이 책을 선보인다. 각기 다른 출생 배경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들은 어렵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격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시대를 희망 없이 떠도는 이들에게 유명 작가들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로 들려줌으로써 우리는 삶의 모습이 정형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이들에게 그들만의 희망이 있었고 현재도 그러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시작하라
브라이언 채플 지음 / 김태곤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88쪽 / 14,000원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립니다. 아멘.”
이 익숙한 문구는 영화의 “클로징 크레디트”처럼 기도가 끝났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문구를 덧붙였다고 해서 진정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의례적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로 기도를 마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기도해 놓고 아무런 생각 없이 서둘러 기도에 서명하듯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마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마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기도의 효력을 발생시키는 주문 같은 것일까?
저자는 이 책에서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이 말은 마법의 주문이나 단순히 기도에 서명하는 행위가 아니다. 저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기도한다는 뜻이며, 나의 우선순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우선순위에 우리 자신을 맞추는 행위라는 점을 힘주어 강조한다.
기도와 삶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해 우리 자신이 아니라 예수님과 그분의 나라에 중점을 두는 것을 의미한다. “내 뜻대로 마옵시고 주님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며, 또 간절한 기대감을 품고 담대하고 끈기 있게 기도하는 것이 곧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실제로 그런 기도를 드린다면, 우리의 기도 내용은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 기도생활을 새롭게 혁신하기를 원한다면 이 책에 귀를 기울여라.
좋은 장례
토마서 G. 롱&토마스 린치 지음 / 황빈 옮김 / 기독교문서선교회 / 344쪽 / 15,000원
이 책은 목회자나 성도들이 꼭 알아야 할 죽음과 장례에 관한 중요한 개념들을 담고 있다.
서양과 우리나라의 장례 문화와 예식에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죽음과 장례예식 그리고 남겨진 가족에 대한 통찰력과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은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묵상하고 고려해야 할 중요한 부분들을 언급하고 있다. 장례예식을 통해 우리는 죽은 자를 끌어 안고 그 위에 안수할 뿐 아니라, 그들이 결국 가야할 곳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장례는 우리로 하여금 울고 웃게 하며, 진리를 기억하고 말하게 한다. 우리는 고인이 여행해 다가가고 있는 그 땅으로 그를 보내면서 그의 몸에 일어난 것들에 대해 슬퍼하기도 하고 경축하기도 한다. 장례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사랑하며 또 한편으로는 다음 세상을 소망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심도 있게 장례의 본질을 논의하면서 장례의식의 실제가 가지는 진정한 의미를 밝혀준다.
그 교회를 찾다
이상대 지음 / 마음지기 / 320쪽 / 14,000원
한국교회가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어야 할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이다.
세상 속을 살아가는 성도에게도 교회의 문제는 비난의 대상이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꿈꾸다가 문제투성이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시험에 빠지면 세상 사람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교회를 비판한다.
우리가 진정한 구원을 누리는 성도라면, 이러한 부정적인 교회의 모습이 일반적인 현실로 굳어지게 둬선 안된다. 사람들은 교회를 포기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와 ‘우리 교회’ 하나님의 도구로 그 회복의 주체가 돼야 함을 강조한다. 문제해결의 도구인 우리에게 희망의 통로를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 책은 그 회복의 방향으로 성도 개개인이 신상의 본질을 회복하고 모든 성도가 함께 회복해야 할 것을 찾아 문제를 바로 잡으며 개교회 뿐 아니라 모든 교회가 서로 하나 되는 길을 보여주면서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러므로 모든 교회는 그 존재로서 최고의 교회여야 한다. 이 책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예수님의 심장을 가지고 세상을 품으며 미래를 바라보는 교회. 바른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교회를 꿈꿔보자.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케네스 E. 베일리 지음 / 박규캐 옮김 / 새물결플러스 / 688쪽 / 33,000원
모든 사람은 시대의 아들이며 특정 지역의 자식이다. 이 말은 모든 인간이 자신이 살아가는 시공간의 지배 아래 있음을 의미한다. 시간성과 지역성, 이 두 가지가 인간의 정체성뿐 아니라 그의 경험과 인식의 틀을 구성한다. 그리고 이 시간성과 지역성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유구한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역사와 전통의 층위 위에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인식한다고 할 때 그것은 순수한 상태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틀 안에서 만들어진 선험적 경험에 기초한다.
예수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해 수많은 서구 신학자들이 이런저런 대답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껏 대다수 서구 신학자들이 이해한 예수는, 실은 서구 문화의 틀 안에서 형성되고 규정된 역사적 예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구 신학자들 자신이 서구 문화라는 시간성과 지역성에 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중동 지역에서 40년 동안 살면서 그곳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에 친숙한 신약학자 케네스 베일리가 해석한 예수에 대한 걸작이다. 베일리는 예수가 살았던 중동 문화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예수의 생애와 교훈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해석, 성경의 뜻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의미심장한 해석을 내놓는다.
그는 지금까지 서구 신학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중동의 고유한 성경 번역본과 자료들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그곳에서 실제로 살았던 자신의 체험에 기초하여, 지난 2000년 동안 서구 신학자들이 복음서 텍스트 위에 쌓아왔던 오해와 왜곡의 지층을 걷어내고,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었던 해석들 이면에 존재하는 복음의 원래적 의미들을 복원한다. 특히 이 책에서 베일리가 제시하는 예수의 비유에 대한 해석은 읽는 이로 하여금 무릎을 탁 치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신학자로서의 전문성 못지않게 대중적 글쓰기에 능한 베일리 고유의 쉽고 재미있는 문체와 적실한 예화들은, 신약학 전문 서적이라는 선입견 대신에 이 책을 읽는 흥미와 즐거움을 한껏 선사할 것이다. 교회에서 설교를 전문으로 하는 목회자는 물론이고, 예수에 대한 더 풍성한 이해를 추구하고 갈망하는 신학도와 성도들의 서재에 반드시 꼽혀 있어야 할 명저임이 분명하다.
까칠한 벽수씨 목사에게 묻다
이규현?나벽수 지음 / 두란노 / 236쪽 / 12,000원
한국교회의 눈부신 성장 이면에 자리잡은 부작용들. 비성경적 가르침이 마치 진리인양 자리잡고 있거나, 예수 신앙 없이 종교생활을 하는 성도들도 부지기수다. 또한 상처 받아 교회를 떠난 성도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교회의 현실이 이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이 책은 나벽수라는 가상의 기자와 대형교회 목회자가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목회자로서 ‘과연 제대로 목회하고 있는가’ 하는 고민 속에서 지금까지 치열하게 교회를 섬겨 온 이야기를 대화를 통해 풀어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교회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목회자의 정체성, 목양의 본질과 원리, 위기에 대하는 자세, 지도자가 붙잡아야 할 가치, 메시지를 들고 회중을 마주하는 과정,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 등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질문과 답을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는다.
이 책은 성도들에게 신앙생활에 대한 기본을 정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목회에 관련된 소소한 내용들이 교회를 세워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기독교인이 추구해야 할 본질이 무엇이며, 앞으로 교회에 어떻게 적용할 지를 함께 찾아가는 광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 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