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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하며 책 읽으며-13

인생의 사계절


성도들이여! 신앙으로만 성공적 인생을 살 수 있다.

기독교 상담심리학자 폴 투르니에는 한국의 성도들이 가장 좋아하는 저술가이다. 그리고 ‘인격의학’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육신의 고통과 내면의 아픔을 동시에 치료하는 정신상담과 내과의사이다. 보통 전인치유, 통합의학의 선구자로 알려진 분이다. 오직 기독교신앙의 힘으로 육신과 영혼을 통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상담이라는 분야와 기독교 신앙의 통합에 의한 치료를 주장하면서 새롭게 내놓은 ‘인생의 사계절(the Seasons of Life)’(2015년 아바서원)을 소개한다. 인생을 비유할 때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기를 붙여가며 인간이 성숙해가는 단계를 필요로 하며, 그 가운데 계속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바른 방향을 향하여 나아가야함을 제시한다. 당연한 것은 과거(그리고 오늘날까지 일부 한국의 병원에서는) 서양의 의술자체가 병자를 단지 치료의 대상으로만 보았다는 것을 반성하며, 투르니에 박사는 신앙의 인격으로 대하며, 깊은 묵상과 대화를 통하여 성서가 제시하는 구세주 예수그리스도의 삶의 방식으로 내면의 고통들을 모두 치료하길 원한다.


인생은 반드시 시간의 ‘때’를 지나며 성장해야하는데 첫째는 하나님의 절대 ‘사랑’으로 언제나 외로운 상태의 유기불안(불리불안, 고독)을 극복해야 한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도 결국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늘 영혼의 문제 안에 고통 가운데 산다는 것이다.

둘째는 ‘고난’이다. 현대인들은 죽음과 고통을 무서워한다. 의학과 과학의 발전은 항상 멀리 있을 것만 같은 두 가지를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언젠가는 자신과 가족 혹은 아는 지인들의 문제로 고난을 알게 된다. 이때 예수의 십자가를 제시하면서 고난 받으며 인생의 성숙함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동일화’는 자식은 부모를 동일화 한다. 학생은 자신보다 나은 선배나 스승을 동일화 한다. 그러나 그 동일화안에도 반드시 한계와 제안이 있다. 역행성이 있다. 죄악을 동일화하려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할 때 반항할 수 있는 신앙적 믿음이 없다면 심판의 맛을 보아야 한다.

 넷째로 성장의 가장 중요한 개념은 ‘적응’이다. 기독교신앙은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출발한다. 인간 스스로는 변할 수 없지만 결국 성령의 도움과 예수의 고난을 따를 용기를 통하여 변하기 시작하며 성경에 기초한 다른 인생항로로 날마다 조금씩 살아가려 한다고 말한다.

교회 안과 밖에서 성숙하려면 변화에 직면하고 그 변화를 통합하며 적응해야 한다. 인간은 움직임이 없을 때, 변화의 의지가 중단될 때, 인생의 여름과 가을은 끝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성숙은 봄에서 시작된 유아, 유년기부터 새롭게 동일화와 적응의 과정을 거쳐 가면서 인생은 하나님을 알아야 하고 배워야하고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안의 성도들에게 폴 투르니에 박사는 성서의 방법으로 성숙할 뿐 아니라 ‘성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앙의 관점에서 성공의 방식은 첫째 활동(活動)이다.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은 움직여야 한다. 거룩성의 이미지를 가지고 선(善)과 정의(正義)를 향한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살아야 한다. 오늘날 교회 안에 움직이지 않고 그저 교회안쪽에서만 누리고 향유하려는 자들은 무(無)활동성이다. 결국 죽음은 것이다. 성령은 선교(임무, Missions )를 향하여 나아가려는 본성을 가졌다. 그리스도의 성공적 삶은 반드시 하나님나라 이룸에 동참하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 안에서 통합된 삶이다. 육신을 가진 존재이지만 결국 영혼의 빛을 어둠의 장소로 비추어야 한다.


둘째는 깊은 묵상이다. 세상 사람들은 성도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향방(向方)이 없다. 성도들은 묵상가운데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며, 화해의 중재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 성공의 삶은 묵상에서부터 출발한다. 묵상은 하나님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다. 하나님의 시간 즉 (카이로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때를 아는 것이 하나님의 부르심, 소명<Calling)에 반응하는 것이다. 그래서 칼뱅은 그가 저술한 책에서 이렇게 질문하고 대답한다. 인간의 제일가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인간의 가장 큰 기쁨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時間)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가 모두 충족해야 한다. 한 가지라도 모자란다면 성도의 삶속에서 깊은 묵상이 없고 활동성만 넘치는 것이다.


책제목이 전도용이다. 조금만 생각이 깊은 있는 불신자라면 이 책을 선물하라. 제목처럼 읽다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수도 있다. 가벼운 세상이다. 그러나 폴 투르니에 박사는 분명하게 복음을 제시한다. 인간을 치밀하게 분석하며 오직 예수 외에는 다른 것으로 내면을 치유할 수 없다고 그리고 영혼갈등의 유일한 대답은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제시한다. 이런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 풍성한 은혜가 넘친다. 

/ 조성배 목사 반석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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