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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로 변화하는 민족을 기대하며

해외선교회 이병무 선교사(키르키즈스탄)


사랑의 카라발타 교회
만년설을 머리에 인 5천미터 이상의 천산산맥이 국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낮은 산등성이에는 푸르른 초장이 함께 어우러져 동양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키르기즈스탄의 서부에  있는 저희 카라발타 교회를 아시나요? 구 소련의 공업도시였던 이곳은 1991년 구 소련의 해체 이후 독립을 하였지만 러시아 사람들이 대거 본국으로 돌아가 버려 활력을 잃고 매우 낙후된 시골의 자그마한 도시입니다.


밀가루 빵에 멀건 차를 마시는 게 주식인 가난한 이들, 아무 희망도 없이 조상대대로 자기들이 무슬림인 줄 속고 살아온 순박한 사람들, 직업도 없고 돈도 없는 사림들이지만, 주님을 마음속에 모시고 살면서 날마다 감사와 찬양을 드리고 한 주일에 6일간 교회에 못 나와서 안달인 우리 교인들이 있어  즐겁고도 기쁘답니다.
도시라고 해봐야 공장도 없고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하는 위성마을들을 합하여 인구 5만정도 되는 소도시입니다.


러시아인들의 떠난 자리를 목축을 하느라 산에 살던 키르기즈 민족들이 동네로 내려와 인구는 그런대로 유지가 되고 있지만, 산업시설 등이 거의 없는 지경인지라 삶이 피폐한 형편입니다. 게다가 저희 교회는 카라발타에서 오는 사람들보다 30분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시골 마을들에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더더욱 어려운 형편인데도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에 즐겁고 감사하게 살고 있답니다. 어린아이들이 해맑게 자라고 함께 찬양하고 예배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고 있는 우리교인들은 귀한 보석과도 같은 존재들이지요. 제가 8년 전에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교회건물은 있었지만 차비가 없는 교인들이 모일 수가 없어 5~6명이 한 달에 한번정도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제 마티즈를 이용하여 그들을 교회로 수송하기 시작하자 10여명이 모이기 시작했고 차가 작아 기도하던 중에 큰 짚차로 바꾼 후에는 아이들까지 10명이상을 1시간 걸려 교회로 데려온 다음 끝난 후에는 다시 집에 데려다준 후 저는 1시간 반 걸려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도 기쁨으로 하다 보니 교인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에는 귀한 손길 등을 통해 8~9명이 타는 교회 승합차를 따로 사게 되고 일부교인들이 자비로 교회에 출석하게 되어 지금은 제가 수송을 하지 않아도 되고, 주일에 아이들까지 40여명이 출석하고 있어 우리 주님이 하신 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른답니다. 그러나 교인들의 삶의 변화가 없는 문제를 놓고 기도하던 중에 성령님의 깨우침으로 본격적인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여러 주제별 성경공부를 해보았으나 워낙 성경에 대한 가본지식이 없는 관계로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들에게 성경말씀을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가르쳐야 갰다는 생각을 하고 3년전부터는 주중에 2~3일간 성경공부를 하고, 한번에 3시간씩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구약과 함께 신약공부도 병행했더니 성령님의 감동과 하나님의 은혜로 교인들이 조금씩 변화된 삶을 살기 시작했고, 말씀을 통하여 은혜를 받더니 전도에도 열심을 보이기 시작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특히 공부가 끝난 후의 소감 발표시간에는 눈물을 흘리며 잘못된 삶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사랑의 크고 깊고 오묘함을 간증하곤 하여, 듣는 모든 사람의 마음과 저에게도 크고 놀라운 은혜를 끼치곤 한답니다.



여기는 무슬림 국가인지라 한사람이 예수 믿으면 가부장적인 나라의 가족들이 한국 이단에 빠지면 큰일이라고 하며 교회에 못가도록 주저앉히고 겁주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핍박은 큰 복이라고 하며  기쁘게 그 고난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저희교회에는 예수님이 그토록 사랑하셨던 어린아이들이 열댓 명이나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두 세살부터 고등학생들까지 있어서 이를 두 개 반으로 나누어 어린이 반과 청소년 반으로  주일 예배 설교 후에 분반공부를 하는데, 아이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아이들에게 복음을 마음판에 새겨주려고 우리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서 부르던 요한복음 3장 16절의 찬양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를 예배 때 마다 한국어, 러시아어, 키르기즈어로 부르고 있는데 세 살짜리도 잘 부릅니다.
귀한 분들이 장학금을 조금씩 보내주셔서 우리 교회에 출석 잘하는 아이들에게는 매월 장학금을 주고 있는데 가난한 아이들이 학용품도 살 수 있고 다른 아이들이 군것질 할 때 침만 흘리지 않게 해주는 오아시스와 같은 귀한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국민소득 1200불인 나라의 시골아이들이 무슨 용돈을 부모에게서 받을 수 있겠습니까?
처음엔 장학금 받기위해 나오는 아이들도 몇 있었는데 말씀과 사랑이 들어가니까 “우리 아이들이 변했어요“가 됐고 얼마나 예쁘게 교회생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교회에서 20분 떨어진 시골에 농장 예정지를 후원해 주신 모임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40년 넘은 집의 천장이 내려 앉아 버렸습니다. 여기는 추우니까 천장에 진흙을 이겨 두껍게 바르는지라 오랜 세월이 지나면 받치고 있던 통나무도 흙 무게를 못 이기고 주저 앉았습니다.
할 수 없이 집을 2년간이나 비워두니 농장도 못하고 예배실(평일에는 한글교실로도 쓸 계획이  금상첨화가 될 터)도 없어 얼마나 속상한지….


주님 새로 지을 수 있게 도와 주세요! 그러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 주님께 감사!
방학을 하면 우리교회는 아이들의 놀이터요 공부방이요, 취미생활반이요 한글교실도 되고 찬양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선생이라고는 머리 하얀 저 혼자라 말 그대로 북치고 장구칩니다.
실제 사물놀이를 배웠는데, 아이들과 장구치고 북치고 기타 배워주고 피아노 코드반주법과 한글공부, 탁구교실. 여기가 진정 천국입니다.


키르기즈스탄  이병무 선교사

지정후원계좌 : 외환 181-04-01158-047 예금주 이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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