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리교 KCM 전략연구소(소장 이상윤 목사)는 지난 8월 2일 부광교회(김상현 감독) 세미나실에서 ‘감리교회와 미래-위기의 감리교회, 연대주의를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제2회 공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략연구소는 지난 7월 1일, ‘위기에 직면한 감리교회’라는 주제로 제1회 심포지엄을 열고 감리교회의 위기를 진단한 데 이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연대주의’를 제안하고 연대주의의 신학적 배경과 실천적 대안을 사례로 발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김흥규 목사(내리교회), 이세형 교수(협성대), 강성도 교수(미주감신 학장), 이상윤 목사가 각각 ‘진정한 감리교회’의 신학적 모색, ‘연대주의를 말하다’, ‘연대주의와 완전 성화’, ‘감리교 연대주의와 정책현안’에 대해 발제했다. 김흥규 목사는 “한국 감리교가 본래적인 감리교 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정치적인 감투싸움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영적 지도력이 아닌 정치적 자리로 변질한 감독제 문제를 꼬집으며 냉철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성도 교수는 먼저 “‘연대주의(Connectional system)’란 갑자기 생겨난 말이 아니다. 1988년 UMC장정에 언급되었고 1995년 영국총회에서 교회론으로 다뤄졌으며 의미상으로는 이미 웨슬리에게서 강조됐던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리교의 ‘연대’란 영국 국교회의 순회 설교자와 개 교회의 조직을 이중으로 엮어주는 커넥션(connection)이라는 조직을 가리키는 말에서 비롯되었다.”며 “교회에서 미자립 교회와 대형 교회가 경쟁 관계로 상호 불신하고 있다. 연대의식을 갖고 서로의 다양성과 장점을 살리고 인정하며 돕고, 개인과 사회 전체의 거룩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C전략연구소 소장 이상윤 목사는 “감리교회는 연대주의를 통하여 선교하고 부흥 성장하는 없어서는 안 될 결정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라며 “속회활동, 지방회 연회 활동, 목회자 파송, 부담금 납부, 에큐메니컬 활동 등이 모두 연대주의의 산물이자 감리회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연대주의를 잊어버리고 개교회주의가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교회성 회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정책과제로 △교회 양극화 해소와 취약 계층 돌봄, △미자립 교회를 지원과 버림받는 목회자들 협력, △공동성장을 위한 노력, △낙오하는 교회 만들기 등을 제시했다. 이어 박기서 목사(부천밀알)가‘세상과 소통하는 목회’, 정영구 목사(하나)가 ‘깊은 생명공동체를 지역사회에서 증언하라’, 허태수 목사(성광)가 ‘바울의 새로운 공동체 수립으로서의 성만찬’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사례를 발표했다.
한편, KMC전략연구소는 오는 9월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교단 선거가 금권선거를 탈피해 정책선거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기사제휴=뉴스파원 윤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