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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해외선교회 박철규-김경희 선교사(우크라이나)


2014년 6월 어느 날 지금의 고아원(아버지 집)에 오기 전까지 기구한 삶을 살아야 했던 리자 자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내용 중 당사자가 정확히 기억할 수 없는 부분들은 주변의 증언들과 리자 어머니의 고백을 통해서 기록했습니다.


성명 : 리자 스테르쵸 1979년 7월 26일생
나이 : 37세(신장 140cm, 몸무게 38kg정도)
가족 : 부친 꼴랴(사망) 모친 리사(사망)


우크라이나의 서남쪽, 헝가리의 국경에 인접한 우즈고라드의 도심에서 태어난 리자는 병원에서 하루 만에 퇴원한 어머니와 약간의 정부 보조금을 받은 다음날 길거리 개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가면서 기구한 운명이 시작됐습니다. 리자가 태어날 당시 아버지 꼴랴는 트택터 사고로 말미암아 두 발과 한 쪽 팔을 사용하지 못하고 누워 지내는 장애인이었고, 엄마 리자는 이러한 상황에 좌절해 이미 알코올 중독자로 지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리자를 병원에서 데려온 엄마는 키울 수도 없었고, 술과 마약을 구입하기 위한 돈을 타기 위해서 병원에서 리자를 데려왔고, 보조금 수령과 더불어 아이를 버렸다고 합니다.


리자가 버려진 곳에는 때마침 새끼 강아지를 낳은 어미개 있었는데, 700g(태어날 당시 리자의 몸무게) 밖에 되지 않았던 리자를 자기의 새끼들과 함께 키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몇 개월 동안은 새끼들과 함께 어미개의 젖을 먹었고, 이후에는 주변의 할머니들이 길거리 개에게 던져주는 음식물을 어미개가 물어다 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2년을 개 집에서 살았는데 어느 날 빵을 주기 위해 왔던 할머니 한 분이 개 집 안에 벌거벗은 리자의 모습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다가가려 하자 주변에 있는 개들과 어미개가 반항을 해 리자를 데려올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경찰은 주변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마취총으로 개들을 잠재운 후 리자를 구출해 치료 보호소로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몇 개월 동안 치료를 받은 후 입약기관(뿌리웃)에 보내졌지만 누구도 데려가지 않자 학교가 있는 고아원(인터르 낫)으로 10살 때 보내졌습니다. 1년 넘게 지내는 동안 남자 아이들의 괴롭힘에 다시 고아원을 도망 나왔고, 거리에서 배회하는 리자를 경찰이 다시 고아원에 보냈습니다. 이때 어떻게 알았는지 엄마가 찾아와서 집으로 데려 갔으나, 알코올 중독자였던 엄마는 리자의 양육비(정부 보조금) 받은 일주일 후에 방치했고 결국 다시 거리로 나오게 됐습니다. 그 후로 30세가 되기까지 20여년을 길거리 개들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2008년 어느 날 만취한 엄마가 집에 불을 놓았고 집이 전소되면서 방에 누워있던 아빠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길거리 개들과 함께 지내던 어느 날(약 30세 쯤), 길거리 개들이 천막을 치고 전도활동을 하던 외국인 전도대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고, 그 곳에서 천막을 지키던 두 마리의 개(테디와 스파니엘)들과 교제를 하면서 여러 날을 보내게 됐다고 합니다. 그 곳에는 외국을 위한 우크라이나 통역자 3가정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에게 발견이 되면서 전도대가 떠나기 전까지 1년 6개월 정도를 통역자의 집에서 살면서 전도대를 따라 다니면서 생활을 했습니다.


외국인 전도대가 몰도바로 이동을 하면서 리자는 다시 이웃도시 뻬레첸스에 있는 고아원에 보내져 9학년에 입학을 했으나,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다시 거리로 나와서 생활을 하다가 전도대가 개척하고 간 교회의 우크라이나 목사의 배려로 3개월을 함께 살았습니다. 3개월 후 목사인 교인 중 한 가정과 연결을 시켜서 리자를 보고하게 했습니다(당시 32세 정도, 이 즘 모친 사망). 그 가정에서 리자에게 연금을 받게 하려는 목적(미성숙, 고아)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었는데 장애아들의 치료를 위해 병원에 왔던 한 부인이 자기 아들(장애인)을 병수발 하는 조건하에 가정부처럼 일을 했는데, 일을 하던 중 다리를 다치게 됐고,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었던 리자는 자기를 도왔던 개첚회 목사에게 돌아왔습니다. 이에 개척교회 목사가 리자의 자립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해 이야기들을 인터넷에 올렸고,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일부 도움이 됐지만 대부분의 기관이나 사람들의 자기의 영리를 위해 리자를 이용하게 되면서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고아원(아버지 집)으로 2014년에 오게 됐고 야간고등학교 11학년에 다니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12학년을 마치면 지금의 고아원에 머물면서 원장님을 도와 일하고 싶다고 합니다. 두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고, 교회와 학교, 고아원에 최고로 부지런하고 행복하게 섬기면 살고 있습니다. 고아원인 아버비 집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 집”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나탈리야 그리고리 예브나가 원장으로 있고 로만 이바노비치가 전체 사역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고아 사역을 하는 저와 나탈리야 원장의 만남은 아이들이 다니던 현지 학교(빈나그라드 크리스천 사립학교)에서 선생님과 학부모로 7년 전에 만남이 시작됐습니다. 아버지 집은 3년전부터 제가 방문해 아이들과 교제하던 고아원이었습니다. 나탈리야 선생님이 학교를 그만 두고 고아원의 원장으로 오게 되면서 리자에 대한 숨겨졌던 구체적인 이야기를 알게 됐고 며칠 전 교제를 하면서 간증을 듣게 됐습니다.


고아원에서 배려해 준 2평 남짓한 리자의 방에는 낡은 침대와 의자, 장롱과 책상 그리고 많은 사진과 인형들이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지금도 강아지 2마리를 고아원이 아닌 리자가 다니는 교회의 마당에서 키우면서 돌보고 있습니다. 낡은 자전거를 타고, 멀지 않은 야간고등학교에 다니는 리자는 늘 웃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말하면서 행복해 합니다. 소망하는 것은 리자가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 시스템과 예쁜 이불, 인형,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핸드폰이나 카메라, 그리고 조금 편안한 자전거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박철규 선교사 지정후원 계좌
외환 : 990-018691-165 예금주 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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