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맥팔랜드 지음, 유정희 역 / 생명의 말씀사 / 328면 / 18,000원
“꼬마 사탄들은 천사예요. 사람이에요?”, “아기 예수님도 기저귀를 차야 했어요?”
어른들은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에 종종 미소를 짓거나 웃음을 터트린다. 꼬치꼬치 캐묻는 아이가 있는 것이 귀찮은가? 당신의 자녀가 당신에게 지도를 받고 싶어 한다는 건 비상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선물이다. 진짜 비상상태는 자녀가 답을 얻기 위해 당신을 찾아오지 않는 것이다.
자녀들이 기독교와 성경에 대해 어려운 질문을 할 때 움츠리거나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 한마디로 호기심천국이다.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서로 상충하는 수많은 지식과 메시지들이 그들에게 쏟아질 것이고, 하나님의 진리와 세상이 말하는 것을 분별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성경이 그렇게 말하니까’라는 것은 아이들이 묻는 신학적인 질문에 대한 충분한 대답이 될 수 없다. “그런 질문은 하면 안 돼”는 최악의 답이다. 진정한 성경적 근거나 별 생각 없이 그런 즉흥적인 대답을 하는 건 그들에게 기독교가 우리의 시간과 노력과 지성을 들일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더 직접적으로 말하면 기독교와 성경은 진지한 연구의 꼼꼼한 조사를 감당할 만큼 가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믿음에 대해 질문할 때 우리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무신론자들이나 다른 비기독교 그룹에 대한 경멸이 담겨 있다면 보통의 아이들은 다른 데서 답을 찾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가 원치 않은 잘못된 곳에서 답을 찾을 것이다. 어린이와 십대들이 하나님, 성경, 기독교 또는 영적인 문제와 관련된 질문을 할 때 우리는 아마 질문의 대답을 불쑥 내뱉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응을 멈추고 ‘아이가 왜 이 질문을 할까?’, ‘이 아이의 머릿속에 있는 어떤 정보(혹은 잘못된 정보)가 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까?’, ‘최근에 일어났던 어떤 사건이나 환경이 이런 생각을 하도록 부추겼을까?’라고 생각해 보자. 질문 뒤의 질문을 발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정말 좋은 질문이야’, ‘넌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질문하며, 당신은 조용히 들어주고 자녀가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
질문을 다시 말하는 것은 당신의 의문으로 아이의 질문을 해석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근본적인 질문을 보는데 도움을 준다. 기독교에 관한 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줄 때 당신이 취하는 접근 방식은 실제 대답만큼 중요하다. 당신의 목소리 톤, 몸짓, 질문에 대한 반응은 실제 말만큼 많은 것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질문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우리의 대답과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은 믿음과 회의, 확신과 의심, 천국과 지옥의 차이를 의미할 수 있다.
잠언 1장은 부모의 경건한 가르침을 받는 아이들에게 분명한 유익이 있다고 약속한다.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 사슬이니라”(잠1:8-9). 즉 솔로몬은 경건한 지혜를 왕의 옷과 장신구로 꾸미는 것에 비유했다. 부모들은 승자의 메달과 같은 아니 그보다 훨씬 좋은 것을 자녀들에게 전해 줘야 한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진리다. 이 책은 저자의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얻은 경험을 21가지의 질문으로 축약에 답변한다. 또 아이들이 영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쉬운 답들을 제공해 주는 입문서이자 지침서가 될 것이다. 자녀들이 던질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 하나님과 성경적 진리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어려운 질문을 들었을 때 당황하기보다는 성경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내 이웃의 전도를 위해서도 좋은 책이다. 그래도 성경이 궁금하다면 교회로 와 보라.
/ 이한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