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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객사

신순균

삭풍(朔風)

송림 사이로 불고

모래밭에 남겨진

수많은 발자국

파도에 밀려

하나씩 하나씩 지워지고 있었다

 

인적 한적한 바닷가에

따스한 햇살

고독한 마음을 어루만지고

객사(客舍)에 스며드는

바닷바람이 다정하기만 하다

 

망중한(忙中閑)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을 달래며

잊어버린 추억에 젖어

맨몸으로 살아온 인생 돌아본다

 

멀리 수평선 보이는 객사

하늘 열리는

창 너머로 바다 바라보며

마음의 쌓인 회포(懷抱)

초록색 꿈꾸며

내일 향해 달린다

 

 

/ 신순균 목사는 1988년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한국아동문학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북광주교회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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