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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새로운 시작의 ‘출발’

 

매년 2월은 졸업시즌이다. 유치원 졸업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소정에 과정을 이수하고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있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의 진출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졸업이란 학생이 학교에서 교과과정을 마치는 것을 뜻한다. 사람의 일생에 있어서 졸업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자랑스러운 일 이 아닐 수 없다.

 

자퇴나 휴학 또는 유급 등으로 졸업을 못한다면 졸업장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상급학교로 진학을 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이런 불상사가 없이 학교를 졸업하게 됐으니 정말 복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경에도 소위 졸업 한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은 바로 광야학교에서 성민(聖民)의 자격을 갖추기 위한 훈련과정을 마치고 가나안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하나님은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40년 동안 훈련을 시키신 후에 가나안 땅으로 인도했다.

 

이와 같이 학교를 졸업하는 기독 학생들의 앞날에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바라면서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학교는 배움의 터다. 사람들이 학교에 다니는 목적은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다.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시험을 치르는 목적도 배운 것을 잘 익히게 하기 위해서다. 하나님께서 광야학교에서 40년 동안 훈련을 시키신 목적과 그 훈련의 내용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광야학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성민의 자격을 갖추게 하시려고 겸손과 순종과 믿음의 훈련을 받게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장차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려면 광야에서 배운 것을 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교훈을 기억하고 그것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그렇지 않고 졸업과 함께 그것을 잊어버린다면 학교를 헛되이 다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광야학교에서 배운 것을 잘 기억한 이스라엘 사람이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는 것처럼 졸업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잘 기억해야 삶을 윤택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학교를 졸업하면 또 다른 세계를 향해 출발을 하게 된다. 이것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졸업을 하면 꿈의 성취를 위해 더 열심히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꿈이었던 가나안 땅은 그냥 들어가서 차지하기만 하면 되는 주인 없는 땅이 아니다. 가나안 땅은 가나안의 일곱 족속과 전쟁을 하여 승리해야만 차지할 수 있는 땅이었다. 그래서 도전의식이 없으면 가나안 정복전쟁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졸업을 한 사람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새롭게 펼쳐지는 세상을 향해 도전의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신명기 812~14절을 보면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은 광야학교를 졸업하고 가나안 땅을 차지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자리에서 떨어져나갈까 염려한 것이다. 실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한 후 사사들이 다스리는 시대를 맞이했을 때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이방의 우상을 섬기는 범죄에 곧잘 빠지곤 했다.

 

이것은 단순히 이스라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학교 다닐 때는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졸업 후 신앙의 자리에서 멀어진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학교를 졸업하는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지만 그 졸업이 신앙의 자리에서 멀어지는 출발점이 된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졸업을 하고 상급학교로 가는 학생이나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이나 환경이 변했다고 해도 신앙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야 한다. 교회와 지도자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잘 기억하고 꿈을 향해 열심히 도전하며 신앙의 자리를 잘 지킬 수 있도록 기도와 지도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아무쪼록 학교를 마치는 모든 졸업생들이 낮선 환경에 잘 적응하여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바른 신앙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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