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까치떼의 횡포

강인숙

어릴 적 듣던 까치 소리

손님 기다리는 설렘 반

기쁨이었지

주택가 마당 커다란 대추나무

참새 떼가 모여

떼창을 한다

폴짝폴짝 몸도 가볍다

어느새

까치 두 마리가 침입하더니만

참새 떼를 내어 쫓는다

대추나무 주인은 까치 네란다

 

과수원 잘 익은 열매만 골라

쪼아대는 까치를 본보기로 혼내줬는데

이튿날

떼거리로 몰려 과수원주인을 공격했단다

날갯짓 서툴러 떨어진 새끼를

해치운 고양이를

악착같이 쪼아대며 공격했단다

 

참 반가운 까치가

세월이 사납다고

이렇게 사나워졌다네

 

시인은 크리스찬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