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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하며 책 읽으며-28

목회자는 어떤 자세로 책을 읽어야할까?

대전침례교목사 독서학교는 필자를 중심으로 20081월에 시작해 잠시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오늘까지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 40대 이상 현직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들이다. 다시 책을 통해 다시 모인 이유는 목회는 예측 할 수 없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책 읽을 마음과 시간이 나지 않는다. 독서학교를 통하여 강제적으로도 책을 읽어 복음의 빚진 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함이었다.


리더로 섬기는 필자 역시 25년간 4번의 개척과 교회를 담임하면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시대의 변화를 읽고 성서를 해석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포하는 메시지였다. 요즘처럼 다양한 기술방식의 선교매체가 발달된 적은 없었다. 이런 급격한 변화는 지난 20년 안에 이뤄졌다. 그런데 목회자들은 이런 변화의 추세에 따라갈 수가 없다고 한다. 성도들은 하루하루 디지털시대를 살고 있는데 아직도 목회는 아날로그 방식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목사(교회)는 과거시대를 붙잡고 있는 수구세력처럼 비쳐진다는 것이다.


오늘날 변화가 얼마나 빠른지 한국사회가 지난 20년 전세계 최고의 지식정보화사회를 구축했다. 그래서 지금은 어느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아도 5년이 지나면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된다고 한다. 그만큼 지식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과거에는 외국어의 한계와 세계정보에 대한 제한적 접촉으로 특별한 사람들을 우대하는 사회였다. 그러나 인터넷, 교통, 통신수단의 발달은 정보의 평준화를 가져왔고 목회역시 이제는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평신도들에게도 활짝 새로운 지평을 제공하고 있다. 성서지식이 대학의 강의실에서 강의만 듣고 눈으로 보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최신, 최고의 교수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인터넷방송과 SNS강좌로 얼마든지 실시간으로 차고 넘치도록 제공받을 수 있다.


그러면 이런 시대에 목회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답은 다양하고 거대한 정보가 문제가 아니라 그걸 이용하고 해석할 줄 아는 도구를 찾아내는 것이다. 많은 재료를 주어도 아무런 새로운 복음의 도구를 만들지 못한다면 과연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래서 가장 기초적인 인문학 책을 읽어야 한다. 전통적으로 수세기 전부터 신학자와 목회자는 인문학 서적을 읽어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런데 한국의 목회자들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지난 30년 교회는 계속 성장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교회와 성도수가 점점 줄고 있다. 성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심각한 것은 교회안 젊은이들이 사라져간다. 교회에 나오지 않거나 교회를 뛰쳐나간다. 그래서 더욱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둡다. 왜 이런 현상들이 전국에서 나타날까? 전달 방식이 문제다. 전달(해석학적) 언어가 변해야한다. 목회자의 생각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전달방식(언어)도 변하지 않는다.


2016년 한국사회의 예를 들어 보면 설민석이라는 대중강연자 한 사람이 한국사(歷史) 열풍을 주도했다. 또한 이제 음악도 그 많은 장르 중 힙합Hiphop”이어야 한다. 같은 역사를 강의하는데 왜 설민석이 단연 열풍일까? 간단 명료, 다양한 해석, 시청자들을 과거를 생각해 보도록, 현재와 비교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왜 음악 장르가 그렇게도 많은데 젊은이들은 힙합이어야 할까? 한국사회의 감정 억제가 이제는 감정의 폭발, 죽기 바로 전()까지의 경쟁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싶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의 다양성 모습을 극대화하여 경쟁(싸움) 형식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2017, 인문학 책을 읽어야 할 때가 이제 한국침례교목회자에게 의무감으로 다가왔다. 목회자는 복음전통을 수용하고 지켜야 한다. 그러나 다시금 그 시대에 맞게 새로운 설교의 옷을 입혀야 한다. 그래서 복음의 능력을 펼쳐야 한다. 진정 혁신적 사고와 도전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회의 변화를 직시하고 정확하게 알기 위하여 인문학 책이 필요하다. 몇 가지 책을 추천해 본다.


알라를 찾다가 예수를 만나다(나빌 쿠레쉬 / 새물결플러스)

성경, 깜짝 놀랄 숨은 이야기(이창훈/ 살림)

정통(G K 체스터턴/ 아바서원)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우종학 / IVP)

성경의 핵심난제들(크리스토퍼 라이트 / 새물결플러스)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제임스 스미스/ IVP)

 

 / 조성배 목사 반석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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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