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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루이스가 예수를 만나다!

C.S. 루이스의 생애 / 데빈 브라운 지음, 이석철 옮김 / CLC / 360쪽 / 18,000원


영문학자이면서 비평가인 루이스!

아동문학가로서의 루이스!

기독교 작가로서의 루이스!”

 

오언 바필드(Owen Barfield)는 친구 루이스를 이같이 세 가지 타이틀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기독교 관련 행사장에서나 목사님들의 설교에서 최소 한 번쯤은 C.S. 루이스(C.S.Lewis)라는 이름과 그의 어록내지는 행적에 대해 들어 봤을 것이다. 루이스는 기독교의 안팎으로 꽤나 유명한 인물이다. 특히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를 통해 기독교 신앙의 핵심요소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명료한 논증으로 많은 청중들을 회심시켰다. 이어 신앙에 대한 깊은 성찰로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로서 자리를 굳게 매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 10인의 반열에 그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루이스는 처음부터 크리스천이었던 것은 아니며 어린 시절에 회심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부모 밑에서 자라났고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으나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실한 신자는 아니었다. 더욱 놀랄만한 것은 그는 오랜 세월 무신론자와 회의주의자로 살면서 기독교 신앙과 진리에 대한 깊은 의심과 정교한 반론을 고집스럽게 품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유명한 인물이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하려면 역시 루이스에 대해 독자들이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앞서 말한 거와 같이 무신론자, 회의주의자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으며, 그 만남 이후 전반적인 생애에 신앙 여정을 매우 치밀하고 유려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유아기부터 마지막까지의 생애를 통한 영적 성숙의 여정을 그 동안 출간된 루이스와의 전기와는 다른 차별성과 독특성을 가지고 독자에게 다가오고 있다. 루이스의 생애를 다룬 것이 이 책이 처음은 아니다. 사실적 정보와 사람들, 여러 장소와 날짜 그리고 역사이야기로 채워져 있는 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루이스가 세상을 떠나 새로이 살기 시작한 그 삶과 그가 어떻게 그 삶을 얻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루이스가 이 땅에서 겪었던 역경과 고난들을 다뤄나가며 그 속에서 루이스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모든 요인과 영향력들을 잘 짚어내고 있다.

또한 삶의 좁은 길은 어디에 있는지와 그 길이 어디로 향하는 길인지를 루이스에게 가르쳐 준 모든 사람들의 영향에 대해 잘 조명하고 있다. 투병으로 힘들어하며 흐느끼던 모습, 고통으로 어쩌면 이것이 내게 아주 유익한 것이야라고 말하며 꿋꿋하게 삶을 짊어지고 가는 루이스의 마지막도 함께 하는 듯 했다.


이 책은 루이스의 전기 중에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결정판 이다. 문학과 종교에 관해 탁월한 저서들을 펴낸 바 있는 저자는 루이스를 다루며 이 시대에게 삶과 신앙에 대해 계속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루이스의 영적 삶의 여정에 초점을 맞춰 진정한 기쁨이라는 신비로운 갈망에 대해 탐구했던 그의 삶을 다루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나 더 보너스로 이 책은 새로운 독자세대를 위해 루이스의 주요 저술을 간략히 소개하는 센스도 잊지 않고 있다.


우리들은 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시리즈를 통해서만 루이스를 알고 있을 수도 있다. 한 사람의 생애를 소개하면서, 기독교 신앙과 진리에 대하여 의심과 반론을 가진 채 구도의 길을 가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충분히 공감과 답을 얻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이한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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