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출애굽이라는 구원 역사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출애굽을 위한 10가지 재앙은 바로를 꺾기 위한 씨름이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출애굽이라는 구원 역사에서 바로를 이기기 위해서 하나님은 과연 재앙이 열 가지나 필요하셨을까에 의문을 던진다. 정답은 ‘아니다’이다. 출애굽과 바로를 꺾을 목적만 있었다면 하나님은 단 한 가지 재앙만으로도 목적을 이루셨을 것이다. 열 가지 재앙을 통해 하나님이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가를 드러내신다.
애굽의 바로가 완악해 하나님의 명령을 거절할 때마다 하나님은 재앙을 내리신다. 바로의 거절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는 수단이 될 뿐이다. 재앙들을 내리신 하나님의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준비하도록 하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인식하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출애굽에 동참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강권하실 때가 있지만 때론 자원하는 마음을 원하신다. 인생길에서 만난 풍랑 앞에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을 잡고 있을 때 오히려 거센 풍랑 덕분에 더 빨리 나아가는 진리를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