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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군인 목사

노란 생강나무 꽃이 피던 날 기다리던 침례신문을 편지함에서 받아 들고서 1면 기사에서 침례교 군종장교 5명 모두 최종 합격을 읽으면서 아주 먼 발치 후배들인 강한빛, 이예림 선발자의 이름 과 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얼마나 소원하였던 침신 여선배들의 희망사항이었던가? 기나긴 세월을 지나서 이제 봄볕 내리는 뜰에 피어난 생강나무 꽃처럼 긴 겨울을 지내고 피어나는 남쪽의 붉은 동백꽃처럼 알싸하고 향긋한꽃 내음으로 향기를 발하며 응답된기도들의 열매인 것에 감사드린다.


여성목사인준과 통과를 위하여서 그렇게도 찬반 토론으로 총회시 마다 눈물을 흘렸던 침신 여동문들과 그리고 많은 목사님들의 찬성토론의 기도의 응답과 하나님의 섭리 속에 늦게였지만 여성목사의 대문을 함께 열어주신 총회 대의원들의 생각이 오늘의 여성 군인목사를 침례교 군종장교로 합격 시켜주심에 찬사를 드린다. 오늘날 교단에 빛을 발하고 있는 여성 목회자들의 복음사역 현장을 볼 때 그리고 갑자기 소천하신 목사님들의 후임으로 사모님들이 소명으로 목사안수를 받아서 담임 목사님을 보필하던 그대로 그 목장에서 담임으로 교회사역에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는 여성목사들을 볼 때 목회의 여정에서 개교회의 상황들에 맞게 펼쳐지는 사역들이 아닐까 싶다.


기관에서 사역할 때도 소명에 의하여 전문기관에서 학문으로 행정으로 훈련을 받은 소명자들이 목사안수를 받아서 각 분야의 사역을 하게 되면 얼마나 더 원활하게 활성화 될 것인지 같은 일이지만 시너지가 플러스되어 교단에 잡음들이 많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바닷가나 시냇가에 수많은 돌멩이들을 보게 된다. 그 곳에서 느끼는 것은 못생긴 것들이 있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게 한다.

사람들은 예쁘고 잘생긴 돌멩이를 눈에 띄기만 하면 얼른 가져간다. 한사람의 손에 들려간 예쁜 돌멩이는 한사람의 방을 꾸미게 되지만 그곳에 남아 있는 못생긴 돌멩이들이 모여져서 아름답게 바닷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의 질병을 치유하던 왈레스기념 침례병원이 휴원이라는 비보를 들었다. 수년동안 병원 경영문제로 기도로 협력하고 앞에서 병원 경영사역에 조력했던 의사들 병원사역의 현장에서 수고하신 많은 믿음의 조력자들, 그리고 병원 인근의 침례교회들. 초창기의 현장에서 병실 전도로 15년간 원목과 사역을 하였던 전도사의 소명감은 오늘의 비감은 형용할 수 없는 아픔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목동 7번지의 학창시절에는 신학 강의실에는 여성이 3, 4명에 불과했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 과특대는 물론 전교 특대로 장학생으로 여신학도들이 앞장섰다. 기숙사에서 밤 10시에 소등하게 되면 불켜진 문밖의 현관에서 선배들과 함께 시험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뿐아니다. 토요일이면 점심도시락을 싸들고 인근교회인 대흥교회와 선화교회에 나가 어린이전도로 대전 시내를 휩쓸고 다니던 여자 신학생 언니들 모습이 생각난다.


신학을 졸업하게 되면 여자신학생은 무엇을 어떤 진로를 택할 것인가? 그 때문에 기도하면서 지대명 선교사 학장을 여학생들은 찾아갔다. 남학생들은 개척자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 여학생들에게도 졸업하면 개척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여성은 목사가 될 수 없으니 개척자금은 줄 수가 없다고 해서 그때부터 우리 여학생들은 목사가 될 수 없는 교단의 현실에 신학교를 졸업해도 여전도사의 길밖에는 택할 수가 없었다. 졸업하면 남학생처럼 개척하고 싶다고 개척자금을 달라고 공부를 끝나면 학장실에 가서 졸라대면 학장님은 그분만이 짓는 인자한 미소를 머금고 기도해 봅시다로 대답을 주셨다.


312일에 졸업하고 고향 부여 세도에 내려가 있을 때 315일에 갑자기 부산침례병원 전도사로 부임하라는 학교로부터 소식이 와서 충청도 시골사람이 처음으로 남쪽 끝 부산으로 발령되어 침례병원 원목과 전도사로 복음사역의 길을 걷게 됐다. 그 후에 목회대학원을 모교에서 다시 공부할 수 있었고 병원전도의 실제생활이란 논문으로 교단의 석사가 됐다. 그때는 문교부 산하가 아닌 교단이 준 것이지만 인생에서 소중한 기념비가 됐다. 초창기의 침례병원은 부산 영도섬 영선동에서의 병원이다. 선교사들이 운영했기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 그대로 치료, 구제, 복음전도였었다.


오전에는 병실에서 전도, 오후에는 퇴원환자심방, 전도, 구제, 결신자는 그 구역 침례교회 목자들과 함께 심방, 전도, 병원을 통해 부산의 침례교회들이 많이 세워졌으며 활성화되고 부흥일로에 있었다. 병원 종사자들은 침례교회 출석하는 교인이 아니면 안됐다. 그래서 병원의 목사님은 인사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병원 목사님이 신앙상담을 해서 합격이 될 때만 원장실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전 8시면 병원 예배실에 환자 보살피는 사람이외는 모두 의사 간호사 직원들 모두 함께 모여 30분 예배를 드리고 일과를 시작했다. 그리고 병원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기도로 의논하면서 중국에서 의료 선교사로 순교한 왈레스의 정신 속에 병원을 운영했다. 이곳저곳에서 찬양소리 기도소리 끓이지 않는 천국같은 사랑의 병원 분위기였다. 이제는 흐르는 역사 속에 한국침례교의 역사의 흐름처럼 침례병원의 역사도 흘러감이다. 모두가 아쉬워 하지만 또 다음세대가 있으니 우리는 희망비전을 갖고 다시 우리가 만드는 침례병원을 기도로 언젠가 서울 아니면 대전에 그 어디라도 후세 침례병원이 이곳저곳에 다시 세워지리라 소망해 본다.


2017년에 군종장교 최종선발에 합격한 여성목사 강한빛 목사, 이예림 목사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대한민국 서울도 아니고 대전도 아니고 침례교회의 원산지인 충남과 전북에서 그렇게도 소망했던 농촌의 침례신학교 여동문 선배들이 꿈꾸던 여성목사로 대한민국의 비전인 군복음화에 앞장선 그 모습 아름답고 장하여 감사하다 5, 눈부시게 찬란한 봄날. 그대들 가는 길이 빛나는 군사역의 현장이 되길 기대한다.

남현자 사모 / 전목산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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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에 응답하는 목회자 자녀로 나아가자’
침례교다음세대부흥위원회(위원장 이종성 총회장, 사무총장 안동찬 목사)는 지난 1월 8~10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에서 2024 목회자 자녀(PK&MK) 영성수련회를 가졌다. 200여 명의 목회자 자녀가 함께 한 이번 수련회는 “부르심에 응답하라”란 제목으로 2박 3일간 말씀과 기도, 나눔과 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개회예배는 목회자 자녀들로 구성된 찬양팀의 찬양으로 정지선 자매가 기도하고 총회 청소년부장 박요한 목사가 성경봉독을, 홍지훈 형제가 ‘축복하노라’를 특송한 뒤, 이종성 총회장이 “하나님의 자녀”(요 1:12)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종성 총회장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목회자의 자녀는 고민과 말할 수 없는 아픔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여러분들이 대견스럽다”며 “이번 영성수련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나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것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 이사장 이은미 목사(광천)의 격려사에 이어 다음세대부흥위원회 사무총장 안동찬 목사(새중앙)가 내빈을 소개하고 총회 전 총무 조원희 목사(신전)가 인사하고 한국침례신학대학교 피영민 총장이 축복하고 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