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에 서신 그리스도
이충세 지음 / 요단 출판사 / 332쪽 / 15,000원
산은 당신에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오는가? 무엇이 떠오르는가? 산은 각자에게 어떤 의미일까? 지형과 기후 차이로 산을 통해 얻는 이미지와 의미는 다른 민족들에게 작은 범위에서 각각 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큰 범위로 보자면 모든 지평을 아울러 내려다볼 수 있는 위엄과 그 장면을 홀로 바라보게 될 고독, 외로움 끝에(아이러니 하게도, 동시에) 평안과 쉼은 공통분모가 될 수 있다. 누구나 한번 쯤 오를법한 친근하면서 겸손을 가져다주는 것이 산이다.
예수님 또한 이 땅에 오셔서 8개의 산을 오르셨다고 한다. 시험산에서 성령에 이끌려가 홀로 40일간의 금식기도한 후 마귀의 시험을 받으시고 팔복산에서는 팔복의 말씀을 포함해 ‘산상수훈’의 말씀을 가르치셨다.
벳새다산에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덧셈은 우리 몫 곱셈은 주의 몫”인 것을 알게 하셨다. 변화산에서는 또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있는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드러내셨다. 예수님은 올리브산 아래 있는 감람산 언덕 아래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을 위해 마지막 기도를 올리셨다. 갈보리산에서는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우리(사람)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며 구원하시고 구약성경의 예언을 성취하셨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직전에 갈릴리 산에서 지상명령을 내리셨다. 예수님께서 3년간의 하나님 왕국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열두제자를 가르치신 일 등 사역하신 모든 기간을 통틀어 공생애라고 부른다. 이 공생애 동안 산은 예수님께 어떤 장소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그 궁금증을 해결할 것이다. 그 산은 광야, 준비, 배고픔, 결단, 고통, 영광, 유혹, 고독, 슬픔, 승리의 장소일 것이다. 예수님은 이 모든 현실의 상황과 어떤 감정 속에도 결국 산과, 산에서 스스로를 산으로 옮기시며 감당하셨다. 결국 이 모든 것은 하나님과의 만남과 교제의 장이 될 것이라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성경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께서 오르신 여덟 개의 산을 통해 예수님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고 독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있다.
특히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들을 현장감 있게 그려져 꽤나 흥미롭다. 예수님의 삶을 깊은 안목으로 볼 수 있게 하며 종합적으로 성경을 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예수님의 지상사역을 포함해 장차 오실 주님의 재림에 관한 성경의 진리를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주님과 동행하는 삶의 과정에서 각자가 올라가야 할 산이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당신은 진정으로 예수님을 만나 거듭 났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공생애 동안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발자취를 따라 가며 신앙생활에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원리들을 제공받을 수 있다. 예수님께서 오르신 산들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이 책은 신구약성경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예수님의 생애와 하나님의 구원의 내용을 더욱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예수님과 함께 등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기를 기대해본다.
저자 이충세 목사는 1988년 둘로스 배를 타고 세계를 누비며 복음에 대한 열정을 직접 실천했다. 이후 중국 땅에서 11년간 선교사로서 실제적인 선교사역과 목회를 실천했다. 현재 서울 행당동 성서침례교회를 섬기고 있다.
/ 이한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