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재혁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8면 / 13,000원
지금부터 당신은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처음 만났던 이들을 떠올려보라. 낯설기만 했던 자궁 밖 세상을 기억하는가? 기억하지마라, 물론 기억도 안나겠지만…. 그러나 그때부터 당신의 세상 밖 인생은 시작된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의 인생에서의 만남들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여전히 전진해 나가야 할 인생길에서의 모든 만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고 있다.
누구나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한다. 저자는 행복한 여행의 조건으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 그중 먼저 여행에는 짐이 가벼워야 한다. 무거운 짐은 여행의 본질을 흐리게 하니 짐을 가볍게 하라고 권면한다. 두 번째로 여행에는 무엇보다 동행자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곳을 가고 비싼 여행을 한다 해도 함께 걷는 사람이 싫으면 그 여행은 최악의 시간으로 채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행의 목적지이다. 가는 방식은 자유롭게 하되 가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해야 한다. 만약 목적지가 애매하면 여행 중 겪게 될 많은 변수와 후회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가벼운 짐, 동행자, 목적지 등의 여행의 요소와 더불어 여행 중 마주치는 숱한 사건들과의 ‘만남’을 빼놓을 수 없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의미 있는 만남이 될 때 짐이 조금 무겁고, 함께 걷는 이가 없어도 목적지가 불분명해도 그 빈자리를 채워주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의 만남에는 세상, 나, 꿈, 친구, 갈등, 배우자, 자녀, 고난, 원수, 스승, 스트레스, 기적, 죽음 등이 있다고 꼽는다. 누구나 세상과의 첫 만남의 상황과 환경은 다르다. 그러나 공통적인 사실은 첫 만남이 한 사람의 생각과 성격, 철학과 가치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세상과의 첫 대면에 대해 “결코 우연은 없다”라고 말씀하신다.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다는 뜻이다(엡2:10).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이유는 선한 일을 하시기 위해서인데 ‘선’은 헬라어로 ‘아가도스’로 ‘관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선’한 사람이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거리낌 없이 떳떳한 사람을 뜻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선’한사람으로 창조하셨다. 우리 모두는 어쩔 수 없이 진정한 여행의 시작은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나’와의 만남은 예수님 앞에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는 과정이다. 나는 예수 인생이고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특별한 존재다. ‘꿈’과의 만남 또한 하나님께서 꿈을 주시는, 이루시는, 꿈꾸게 하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구해야 한다.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한 걸음씩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꿈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이야말로 우리의 ‘친구’, ‘스승’이 되어주신 분이다. 주님은 홀로 죽음의 길로 걸어가던 우리의 외로운 여정에 찾아오셨다.
온 세상이 나를 버린다 할지라도 우리는 외롭지 않다. 영원한 삶의 동행자가 되어 주시는 예수님이 지금도 나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혜는 필수다. 사람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는 진실하게 기도하는 고백 속에 임한다. 배우자와의 만남에서는 ‘바라는 베필’이 아닌 ‘돕는 베필’로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어렵고 힘든 우리 인생살이에 힘을 북돋워 주시고자 사랑하는 배우자를 허락해 주셨다. 자녀를 낳고 키우면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체험한다. 자녀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이 자녀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보게 하신다. 때때로 우리는 우리가 당하는 고통을 이해할 수 없다. 원수와 스트레스, 죽음 등의 만남의 이유가 있지만 믿음 가운데 나가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오늘의 고난과 고통을 통해 내개 선한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기를 기도해야 한다.
우리 삶에 일어났던 기적의 순간을 한번 떠올려보자. 아무에게도 도움을 얻을 수 없었던 순간, 내가 알지 못했던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해결하시며 언제나 그곳에는 수렁에서 나를 건지신 기적의 하나님을 말이다. 당신의 인생여정 가운데 과연 하나님을 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다시 한 번 기승전결의 하나님과 ‘만남’을 감사하며 아직 인생에 하나님을 빼고 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진재혁 목사는 2011년부터 지구촌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아프리카 메냐의 선교사로 헌신해 제3세계 리더들을 세우고 그들과 사역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Confession(고백)’, ‘기적의 살다’ (이상 요단출판사) 등이 있다.
/ 이한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