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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누나가 말하는 똑똑한 연애 설명서

연애의 태도 / 정신실 지음 / 두란노출판사 / 196쪽 / 10,000원


‘나’다운 연애를 하라!
‘연애’만큼 우리를 설레게 하는 단어가 있을까. 이미 기혼자라서 “‘연애’는 먼 나라사람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TV나 영화, 가깝게는 지인들의 연애사에 어느새 울고 웃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참으로 ‘연애’는 신비한 단어다. 이 연애를 향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 이 책은 세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연애를 시작하는 태도, 둘째 사랑을 배우는 태도, 셋째 사랑의 구도자로 사는 태도이다. ‘연애’에 목말라 하면서도 정작 연애를 못하는 청년들이 떠올려보자. 아니 혹 기혼자라면 당신의 연애시절을 떠올려보자.


연애를 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질문과 어떤 준비를 해 왔는지…. 재미있는 것은 시대와 시절이 바뀌어도 연애 시작, 스킨십, 이벤트, 싸움, 결혼 등의 궁금증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요샛말로 신종어인 ‘썸’(남녀가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기 전 미묘한 관계-something의 준말)의 등장 정도를 빼고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우리 주위에서 들을 수 있는 연애강의, 선후배의 조언 등 수많은 연애 상담을 듣더라도 다 화자의 경험의 한계 안에서 나온 최적의 답이라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리고 듣되 상대적이라는 것을 유념하고 내게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본인만의 이야기를 주신다는 것을 믿으라고 권면했다. 따라서 연애는 남친이나 여친이 원하는 연애를 하기보다 나 자신이 되어 연애를 해야 한다. 물론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나를 변화시키겠다는 결단은 아주 중요하지만 싱글 때보다 불안이 높아지거나 연애가 힘들다면 멈추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할 것 같다. 나의 한계, 낮은 자존감이 연애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주변의 시선들이 나의 연애를 앞당겨야 하는 이유도 될 수 있다.


모두가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를 파악하지 못해서 나오는 연애를 이어가지 못하는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저자는  인간 스스로는 잘 모른다며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나에 대해 인지하고 이후 연애의 한계와 책임의 한계를 선택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는 곧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것과 이어진다. 과거 어린 시절 원가정에 대한 경험을 되돌아보고 혹 왜곡된 마음의 지도를 수정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심리치료나 상담의 도움도 받아 어떤 경험이 지금의 행동, 감정, 사고를 왜곡시키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스스로를 사랑받지 못할 자로 규정하는 좋지 않는 마음의 습관도 찾아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신뢰하는 내 마음에 맞는 모임, 친구에게 내 이야기를 해보자. 처음엔 힘들고 돌아서서 후회가 될 수 있지만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은총으로’ 답할 것이다. 이 책은 운명적인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 운명적인 사람을 만나기 위한 기도문 작성에 대해 전혀 답해주지 않고 있다. 또한 연애 기술, 남녀의 심리차이, 남녀의 대화법을 다루는 연애담론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찾아보기 힘들다. 단지 몇 개의 일반적인, 보편적인 그러면서 가장 질문의 빈도가 높은 주제를 가지고 이 책을 다루는 데 저자의 재치 있는 답변이 눈에 띈다.


결혼의 의무, 순결서약, 에로스와 아가페, 이상형, 부모님과 갈등 없이 하는 결혼 등의 기독청년들에게 평소 무척이나 헷갈리는 질문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을 내 놓아 수긍을 얻는다. 정신실 작가는 MBTI 전문 강사이자 에니어그램 전문가다. 저서로는 ‘토닥토닥 성장일기’,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에니어그램’ 등이 있다. 남편 김종필 목사와의 사이에 두 자녀를 뒀다. 


/ 이한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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