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입니다. 저는 이번 기독교한국침례회 신앙고백서 채택을 지지, 찬동하고 축복합니다. 우리 침례교단 동역자들의 가장 큰 자부심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는 가장 복음적 교단에 속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복음적 교단에 속해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는 복음의 핵심은 결국 다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주이시고 주님이라는 것. 둘째, 그리스도께서 구주와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고백이 복음을 가장 복음답게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우리가 복음적 사역자가 되고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분명한 신앙고백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 침례교단은 그동안 소위 신조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신조를 별로 환영하지는 않았습니다. ‘Creed(신조)’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도신경을 우리 침례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예배 시간에 잘 고백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사도신경과 같은 신조를 부인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 내용을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114차 총회 규약위원회가 상정한 신앙고백서 채택 여부가 이번 115차 정기총회에 주목되고 있다. 규약위원회는 침례신문에 연속 연재하며 115차 정기총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이어지는 신앙고백서는 성경, 하나님, 인간, 구원, 교회, 사회윤리와 가정에 이르기까지 총 1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단순한 교리 요약집이 아니라, 오늘의 한국 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침례교회가 어떠한 신앙적 입장 위에 서 있는지 밝히는 ‘교단적 선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네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성경을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무오한 말씀”이자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책”으로 규정한 점은, 신학적 다원주의와 상대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다시금 선포하는 의미가 있다. 다음으로 인간 이해에 있어서도 창조 질서 속에서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의 선물임을 밝히고, 성별을 인간이 임의로 선택하거나 변경할 수 없음을 명시했다. 이는 젠더 이데올로기 논쟁이 심화되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교회의 분명한 목소리로 읽힌다. 구원 교리에 관한 정리에 있어서도 침례교 신앙의 핵심을 충실히 담아냈다. 중생·칭의·성화·영화라는 구원의 전 과정을
1889년 12월 8일 캐나다 독립 선교사였던 말콤 펜윅(Malcom C. Fenwick)이 제물포에 도착해 이 땅에 침례교회의 씨앗을 뿌린 이래로 13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를 기준으로 올해는 115차 정기총회가 열리는 해이기도 합니다. 한국 침례교 135년의 역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구한말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기간 신사 참배를 반대하다 교단이 폐쇄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꽃을 피웠습니다. 1950년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한국전쟁 기간 중 미국 남침례회(The Southern Baptist Convention)의 협력으로 재건한 기독교한국침례회는 현재 139개 지방회, 약 3,500개의 소속교회, 70만 성도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침례교회의 성장은 세계 침례교 역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르고 성공적인 성장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성장의 이면에는 기독교한국침례회에 속한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의 복음에 대한 열정과 헌신이 밑거름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35년 동안 급변하는 시대적인 요구 속에서도 복음적이고 정통적인 침례교 신학과 신앙을 타협하지
기독교 신앙은 기독교적 고백으로부터 시작한다. 바울은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그의 형벌 대속적 죽음에도 불구하고 사흘 후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우리의 주님이심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함으로 이루어짐을 지적한다(롬 10:9-10; 고전 15:2-3). 참된 신앙은 공적인 고백을 통해 입증된다. 참된 신앙 고백을 통해 참된 교회가 세워진다. 주님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참된 신앙 고백을 한 베드로를 복되다 하셨다. 그 신앙 고백은 인간의 입을 통해 나온 것이지만 하나님의 계시에 근거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님은 자신의 교회를 바로 이 신앙 고백 위에 세우겠다고 하셨다(마 16:16). 따라서 신약 교회의 멤버십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성과 세 위격의 경세적 구속 사건에 대한 바른 신앙 고백 위에 주어지는 침례를 통해 부여된다(마 28:19). 이런 이유로 성경의 사람들인 침례교인들은 신앙을 고백할 수 없는 성인뿐만 아니라 유아에게도 침례 주기를 거부한다. 신약 교회는 개인의 신앙 고백만이 아니라 교회 회원의 공동체적 신앙 고백을 요구한다. 바울은 신약 교회가 가지고 있던 하나의 믿음(one faith)에 대해 말한다(엡 4:4-
평안밀알선교단과 사회복지법인 평안밀알복지재단(단장·이사장 한덕진 목사)은 지난 9월 8~11일 3박 4일간 산하시설 및 관내 장애인과 가족, 봉사자, 직원 등 180명과 함께 일본 해외문화탐방을 진행했다. 이번 해외문화탐방은 코로나 이후 위축됐던 장애인의 해외여행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인이 직접 해외 문화를 경험하며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다양한 장애 유형의 참가자들이 함께한 일정 속에서 식사, 교통, 출입국 과정 등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모두가 하나 돼 소중한 추억을 쌓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한덕진 목사는 “코로나 이후 정체됐던 장애인의 해외여행이 어렵고 힘든 시간이 아니라, 함께함으로 새롭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랐다”며 “낯선 문화 속에서도 배려와 존중으로 하나 된 귀한 시간이었다. 모든 여정에 함께한 후원자와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함께 준비한 ㈜원하나트레블 강대웅 대표는 “무더운 날씨에도 장애인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했다”며 “35년 여행업을 하며 이렇게 가슴이 뭉클했던 적은 없었다. 장애인들이 얼마든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선교사훈련과 가장 유사한 훈련은 ‘신병훈련’일 것이다. 신병훈련소가 열정뿐인 젊은이를 1~2개월 만에 진정한 군인으로 만들어놓듯이 선교사훈련원도 헌신의 마음뿐인 선교사 후보생을 진정한 선교사로 만든다. 한국에서 처음 선교사훈련이 시작됐을 때는 훈련 기간이 거의 1년이나 됐다. 당시의 교육 내용을 보면 ‘여권 발급 방법’, ‘공항 출입국 요령’까지 포함됐으며, 해외훈련도 필수였다. 한국이 점차 국제화되면서 선교사훈련 기간은 점차 줄어들어 이제는 2~4개월 정도의 훈련을 받게 됐다. WMTC도 90년대에는 장기선교사는 4개월, 단기선교사는 2개월간 훈련했으나 지금은 통합으로 3개월(12주)의 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일회 훈련 인원은 20명(15~25명) 정도다. 교회에서 WMTC를 방문하면 선교사들이 어떻게 훈련받는지 매우 궁금해한다. 선교부 집사들의 눈에 ‘내가 선교사가 된다면 어떤 훈련을 받아야 할까?’ 하는 호기심을 보게 된다. 오늘은 3개월의 선교사훈련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선교사훈련의 진행 선교사훈련에 들어오면 하루 종일 강의를 듣게 될까? 사실 그렇지 않다. WMTC 선교사훈련 중 교실에서 강의를 듣는 시간은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온양지방회는 지난 8월 14~16일 충남 당진시 갈산안길 당진테바비전센터에서 중·고등부 및 청년 연합수련회를 개최했다. 이번 수련회는 청소년부장 엄태일 목사(새생활)가 중심이 돼 준비했으며, ‘위너(Winner)’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아산 지역 초교파 청년 모임 ‘캔들스틱스’가 찬양을 인도했으며, 주강사로 서종현 선교사가 첫날과 둘째 날 설교를 했다. 이외에도 여러 강사가 특강을 맡아 참여자들에게 영적 도전을 전했다. 특히 올해는 20년 넘게 이어진 전통의 수련회가 각 교회 젊은 집사들의 주도적인 섬김 속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이번 수련회에는 15개 교회에서 청소년과 청년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목회자와 부사역자, 교사와 스태프 30명이 함께했다. 한편, 온양지방회는 지난 8월 8일 기산교회에서 2회 여름성경학교를 열었다. 교육부장 이동만 목사(기산)가 행사를 주관했으며 “나는 하나님을 예배해요”란 주제로 진행됐다. 여름성경학교는 13개 교회 주일학교 어린이 60명이 참석했으며, 교사와 사역자 30명이 함께했다. 오전에는 아산 CGV에서 영화 ‘킹오브킹스’를 관람했고, 이어 전병용 목사(새문화), 류해랑 목사(새생명)가 말씀을 전했다. 공보부장 서
115차 총회 규약위원회(위원장 박종서 목사, 서기 홍삼갈 목사) 지난 10월 20일 총회 13층 회의실에서 규약위 정기총회를 가졌다. 경건회는 서기 홍삼갈 목사(대구)의 사회로 민종욱 목사(진광)가 기도하고 위원장 박종서 목사가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요 6:27~29)란 제목으로 설교하고 김원정 목사(우리꿈)가 축도했다. 경건회 후 115차 총회에서 파송한 김경섭 목사(화평)와 이승욱 목사(북고)를 소개하고 총회장을 대신해 총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어 진행한 회무에서 신임 위원장에 3년차 홍삼갈 목사를 선출하고 민종욱 목사를 서기로 지명했다. 규약위는 총회 규약과 각기관, 위원회의 규정과 운영 내규를 살피고 수 개정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규약위는 오는 2026년 3월 중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규약위는 이번 총회에서 통과한 신앙고백서의 해설집 발간을 위해 총회와 진흥원과 협력하기로 했다. 신임위원장 홍삼갈 목사는 “115차 총회장 및 임원회와 협력해 총회와 각 기관 위원회의 규약 규정 내규 등을 잘 정비해서 교단총회가 원만하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행정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규약을 보완수정 하는데
1955년 8월 20일, 타블로이드판 4면으로 출범한 ‘침례회보’는 오늘의 ‘침례신문’으로 이어지며 정확히 70년의 세월을 걸어왔다. 단순히 하나의 언론이 70년간 존속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귀중하지만, 침례신문은 그 이상으로 기독교한국침례회의 신앙과 정체성, 복음적 사명을 함께 짊어지며 호흡해 온 교단 언론의 산 역사라 할 수 있다. 교단의 공식 기관지로서 침례신문은 창간 이래 지금까지, 진리의 말씀 위에 굳건히 서서 침례교회의 복음적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왔다. ‘말씀 중심, 교회 중심, 선교 중심’이라는 신학적 좌표를 놓치지 않고, 시대의 풍랑 속에서도 그 방향을 바로잡아온 언론이었다.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교단과 교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진리의 나침반으로 사명을 감당해온 지난 시간은 단순한 연대기 이상의 ‘믿음의 유산’이 됐다. 침례신문은 70년 동안 수많은 기자들과 제작진의 헌신을 통해, 교단과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해왔다. 수많은 기사들은 단지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때론 기쁨을 나누고, 때론 고통을 위로하며, 공동체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담아냈다. 이러한 축적된 기록들은 단지 과거의 아카이브가 아닌, 한국 침례교회의 정체성과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상규 목사, 기장)는 지난 8월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선교의 새로운 길’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정세 변화 속에서 교회의 평화 선교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첫 발제자인 김동엽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는 “한반도 문제는 단순한 남북 갈등이 아니라 미·중 전략 경쟁과 러시아의 부상, 신냉전 구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종종 희망적 기대에 머물러 정책 실패로 이어졌다”며 “정확한 현실 분석이 없다면 어떤 접근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선제적 평화’ 전략도 제안했다. 지뢰 제거, 언론 개방 같은 실질적 조치로 신뢰를 축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성과주의에 치우친 단기 전략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평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승민 목사(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는 교회의 평화통일운동을 평가하며 자기 성찰을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때로는 이념에 갇히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론에 매달렸다”며, 앞으로는 일상의 신앙 속에서 평화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청년 세대의 평화 인식 약화를 우려했다. 최근 조사에